서울중앙지검장엔 이정수 현 법무부 검찰국장 내정...한동훈은 사법연수원 부원장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법무부가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4일 단행했다. 이번 검찰 인사에서 가장 언론의 주목을 받은 사람은 서울 중앙지검장인 이성윤의 인사다.

법무부의 검찰인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사진=방송 캡처)
법무부의 검찰인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사진=방송 캡처)

법무부는 오늘 오후 4시30분 서울고검 2층 의정관에서 올해 하반기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고,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정수 현 법무부 검찰국장이 내정됐다.

신임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6기로, 서울남부지검장과 대검찰청 기조부장 등을 역임했다. 유임이냐 승진이냐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던 이성윤 현 서울중앙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수사·기소 지휘 라인이 아닌 법무연수원장으로 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해서 자리를 옮겼다.

이성윤과 함께 이번 인사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좌천됐으나, 검찰 일각에서는 수사 현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섞인 이야기들이 돌기는 했으나 결국, 수사·기소 권한을 되찾지 못했다.

검찰총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할 대검찰청 차장검사에는 박성진 현 부산고검장이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3기와 24기, 25기, 26기에서 모두 6명이 고검장급 인사로 승진 발탁됐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 법무부는 능력과 자질, 리더십과 신망을 두루 갖춘 인사들의 승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장급으로는 연수원 27기와 28기, 그리고 29기까지 모두 10명이 새로 보임됐다.

법무부는 기존의 인사 기조를 유지해 검찰 본연의 임무인 인권 보호와 형사·공판 등 민생과 직결된 업무에 전념한 인사들을 우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권 수사를 지휘했던 검사장들은 일선 지검장을 유지하면서 순환 보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월성 원전 수사를 지휘헀던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를 지휘했던 박찬호 제주지검장은 광주지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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