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반바지 출근 긍정적"...실제는 26%기업만이 실행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기업들의 업무 환경이 바뀌고 있다. 앞으로는 정장 차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보기가 어려울 듯 하다. 국내 기업 열 곳 중 일곱 곳은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 열 곳 중 일곱 곳은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중앙뉴스 DB)
국내 기업 열 곳 중 일곱 곳은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중앙뉴스 DB)

구인구직 플랫폼인 사람인이 국내 기업 492개사를 대상으로 '여름철 복장 자율화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67.1%가 '긍정적이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복장 자율화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그룹에서는 '복장이 업무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이 7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 같아서'가 51.8%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30%), 4위,'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가 형성될 것 같아서'(22.4%), 5위, '개성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것이어서'(16.7%), 6위 '냉방비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서'(15.5%)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복장 자율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은 격식이 필요한 직무와 업종이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전체 기업 중 162개사'(54.9%, 복수응답)는 '복장에 격식이 필요한 직무, 업종도 있어서'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2위는 '상호간의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38.3%), 3위, '부적절한 복장 착용자 발생 및 관련한 직원간 갈등이 생길 것 같아서'(22.8%), 4위, '긴장감이 떨어지는 등 업무 효율이 낮아질 것 같아서'(17.9%), 5위, '조직 기강이 해이해질 것 같아서'(11.1%) 등을 부정적인 이유로 들었다.

완전 복장 자율화를 도입한 기업 이외에는 라운드넥 티, 청바지 등 일상복을 허용하는 '높은 수준의 자율화'를 시행 중인 기업도 43.5%였다. 노타이 셔츠 등 비즈니스 캐주얼룩을 입는 '일부 자율화'는 25.2%였다. 정장 및 유니폼을 착용하는 기업은 5.3%였다.

한편 조사와는 달리 실제로 반바지와 샌들 차림으로 출근할 수 있는 '완전 복장 자율화' 기업은 전체의 26%에 그쳤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앞으로 자율 복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밝혀 ‘완전 복장 자율화’를 추구하는 기업들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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