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모든 경기 '무관중'...비수도권 ’수용 인원 50% 한도, 최대 만 명 입장’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실상 관중 없는 무관중 올림픽이 됐다." 그동안 관중의 입장을 주장해온 스가 총리의 입장에서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일본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실상 관중 없는 무관중 올림픽이 됐다."(사진=IOC위원회 5차회의, YTN방송 캡처)
"일본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실상 관중 없는 무관중 올림픽이 됐다."(사진=IOC위원회 5차회의, YTN방송 캡처)

"일본 정부·도쿄도·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국제올림픽위원회(IOC)·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은 지난 8일 도쿄올림픽 관중 수용 여부에 관한 5자 협의에서 일본 도쿄도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올림픽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도 성명에서 "긴급사태에 대응해 보다 엄격한 조치를 결정했다"며 올림픽 기간 동안 "도쿄 내 모든 경기장에서 관중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다면 5자 협의를 즉각 다시 소집해 관중 수용 규모를 검토하겠다"는 것이 IOC의 입장이다고 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은 모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우리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IPC 역시 모두를 위한 안전한 대회를 위해 이번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며 다만 "이런 조치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이 무관중 올림픽이 되면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5년 만에 처음으로 무관중 올림픽으로 기록을 남기게 된다." 다만 도쿄 이외에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지자체에서는 회의를 통해 각 지역의 의견을 수렴해 관객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NHK는 도쿄도와 함께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는 도시는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 등으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내려진 수도권 3개 현에 있는 경기장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도쿄도에 4차 긴급사태가 발령됐다. 

한편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은 모두 9개 광역자치단체, 42개 경기장에서 나눠 진행된다." 대부분의 경기는 무관중 방침이 적용되는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과 지바현 등 수도권 4곳에서 열리게 된다.

"미야기현 등 나머지 4개 지역에서는 수용 인원의 50% 범위 안에서 최대 만 명까지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홋카이도는 관중 수용 여부를 논의 중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