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종목 양궁서 대한민국 첫 금매달 낭보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효자종목인 양궁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매달 낭보가 들렸다.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혼성전에서 남자양궁의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과 여자 태극낭자의 막내인 안산(20·광주여대)이 합작해 금빛사냥에 성공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혼성전에서 남자양궁의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과 여자 태극낭자의 막내인 안산(20·광주여대)이 합작해 금빛사냥에 성공했다.(사진=연합)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혼성전에서 남자양궁의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과 여자 태극낭자의 막내인 안산(20·광주여대)이 합작해 금빛사냥에 성공했다.(사진=연합)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대한민국은 네덜란드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슬루러르 조(네덜란드)를 5-3(35-38, 37-36, 33-36, 39-39)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계 올림픽에서 나온 한국의 역대 24번째 양궁 금메달이다.

우리나라 양궁은 전체 금메달(91개)의 26.4%를 차지하며 효자 종목의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양궁대표팀은 전날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제덕과 안산에게  혼성전 출전 자격을 줬다.

김제덕과 안산은 64명씩 출전한 남녀 랭킹 라운드에서 각각 전체 1위에 올랐다. 혼성전 금메달을 목에건 두 선수는 이후에 벌어질 개인전과 단체전 결과에 따라 대회 3관왕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리우 올림픽에 이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우리양궁 대표팀은 전 종목 석권(금메달 5개)을 노리고 있다.

혼성전은 4발 4세트로 진행되는 경기로 남녀 선수가 번갈아가면서 세트당 2발씩을 쏜다. 두팀중 세트 점수가 1점이라도 높은팀이 2점을 가져가고 동점일때는 각 1점씩을 얻게된다.

한국은 16강전에서 방글라데시, 8강전에서 인도를 격파하고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준결승 상대는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루이스 알바레스가 짝을 이뤄 준결승까지 순항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어서 호흡 역시 좋았다.

하지만 멕시코도 우리 대한민국 남매의 양궁실력 앞에서 적수가 되지 못했다. 2세트부터 3세트까지 4발 연속 10점을 꽂은 김제덕의 활약으로 5-1(37-37, 39-37, 38-36)로 승리했다.

이어 결승전에서도 네덜란드에게 먼저 2점을 내주었으나 곧바로 2라운드에서 세트를 가져와 동점을 이뤘고, 3세트에서 2점, 4세트에서 1점을 보태 5-3으로 금메달 사냥애 성공했다. 3위는 동메달 결정전에선 터키를 꺾은 멕시코가 차지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