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들...여의도 당사서 '원팀' 협약식 가져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8일 대선 본경선 첫 방송토론회를 개최한다. 시간은 오후 5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도쿄(東京)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경기와 일정이 겹치자 흥행을 위해 시간을 2시간 앞당겨 3시 30분으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대선 본경선 첫 방송토론회를 개최한다.(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대선 본경선 첫 방송토론회를 개최한다.(사진=연합)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본경선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이날 오전 8시 여의도 당사에서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을 연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6명은 공정한 경쟁을 이행하겠다는 협약식을 맺고 후보들끼리 악의적 비방과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고 선의의 정책 경쟁을 벌이기로 했다. 후보들은 공정경쟁, 클린선거, 원팀 정신을 선서한 뒤 '원팀 배지'도 서로 전달하고 2분 동안 정책기조 발언을 통해 정책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협약식에 이어 후보들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핵심 공약 및 정책을 공유하는 업무협약(MOU)도 맺는다. 

#후보들 첫 토론 진검승부에 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연합뉴스TV와 MBN이 주최하는 방송토론회에 참석한다. 본경선 돌입 후 첫 TV토론이다.

6명의 후보들은 "첫 방송토론회가 경제 현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의식해 상호 정책 검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민주당내 여론조사 순위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역주의 조장 공방을 벌이는 등 네거티브와 감정싸움이 극에 달한 상황이어서 토론회에서도 정책 검증이라는 주제를 벗어난 설전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외부 정치 평론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외에 나머지 후보들도 첫 토론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전략을 짜고 목표를 설정하는데 분주했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 캠프는 또다시 재연될지도 모르는 '바지 발언'과 같은 돌발 악재를 만들지 않고 대세론에 방점을 찎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어제(27일)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회 준비에 올인했다.

앞선 지난 경선에서  '기본소득'과 관련해서 타 후보들의 집중적인 공세가 있었던 만큼, "핀셋 공세에 맞설 대응 논리를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지사에 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1위자리를 탈환하겠는 각오다. 준비도  마쳤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의 맹점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한 문제점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내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경쟁 구도에서 소외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도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위한 핵심 공약과 정책, 상대 후보의 공약도 송곳 질문을 통해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후보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정책 등을 주제로 토론을 펼 예정이다." 한 명의 후보에게 다섯 후보가 집중질의하는 ‘청문 토론’, 상대 후보 한 명을 지목해 발언하는 ‘나의 강력한 당내 후보자에게 마지막 한마디’ 코너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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