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경제 진전 있지만 갈 길 아직 남아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행 '제로 금리'와 채권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제가 진전의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걷어 들일 정도로 경제가 회복하지는 않았다"는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행 '제로 금리'와 채권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방송 캡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행 '제로 금리'와 채권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방송 캡처)

관심을 모은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에 관해서는 조건이 무르익고 있지만 갈길이 남아있다"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의 제로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이로써 Fed 이사회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금리를 제로로 낮춘 이후 1년 넘게 동결"을 이어가게 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 정책 동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여건이 최대고용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현행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12월 위원회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자산을 매입하겠다"며 "그 이후 경제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진행중인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의 전제 조건으로 설정한 일정 기간 2% 이상의 물가와 완전 고용 목표와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서 파월은 FOMC 위원들은 "미 경제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우리 경제가 향후 실질적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일자리가 680만개 적다"는 점과 "델타 변이가 경제 회복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델타 변이가 경제 성장에 위협을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언제 테이퍼링을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준은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달 800억달러의 미 국채, 400억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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