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인구는 30년 만에 첫 감소...코로나19 영향
전체 인구의 절반(50.2%)이 수도권에 거주...분산 정책 미비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고령인구(65세 이상)가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선 것, 이는 일할 수 있는 생산연령인구가 줄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파악됐다.(사진=중앙뉴스 DB)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파악됐다.(사진=중앙뉴스 DB)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천182만 9천 명으로 전년(2019년)도 5천177만 9천 명보다" 5만 명 늘었다. 따라서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일하는 인구 4.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인구 증가율은 최근 저출산의 영향으로 2018년 0.4%, 2019년 0.3%, 2020년 0.1% 등으로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는 4.7% 줄었다. 지난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

"2020년 기준 외국인 인구는 169만6천명으로 총인구의 3.3%를 차지했다." 한국계 중국인이 54만1천명(31.9%)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20만8천명(12.3%), 베트남 20만명(11.8%) 순이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는 경기도 안산으로 경기 안산시의 외국인 인구는 7만9천명(4.7%)이었다."

출생과 사망에 따른 인구 자연증가 역시 감소로 돌아섰다. 다만 외국에 체류하던 한국인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전체 인구는 소폭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2천591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0.1% 감소했고, 여자는 2천591만4천명으로 0.3% 증가했다."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는 99.3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18만8천명 많았다. "연령별로는 여성이 60대 이상에서 많았고 ,10대·20대 등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전체적으로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했지만 고령인구는 늘어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75만 명으로 1년 새 19만 명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21만 명으로 1년 전 775만 명보다 46만 명 증가하며 처음으로 800만 명을 돌파했고 비중도 15.5%에서 16.4%로 올라갔다.

한편 인국의 이동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소폭 증가했다. "2019년(2천589만3천명)보다 15만1천명(0.6%) 증가한 2천604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50.2%)은 수도권에 거주했다."

1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시도 간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은 시도는 서울(5만5천명)이었으며,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도(16만5천명)이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주거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순유출 인구의 대부분은 경기도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 과장은 "인구주택총조사는 외국인을 포함해 국내에 거주하는 인구를 중심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출생·사망에 따라 집계하는 주민등록인구는 감소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국내 인구가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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