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올림픽 중단 막기위해 몸부림...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오사카에 긴급사태 추가 발령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도쿄올림픽이 한창 진행중인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돼 오늘(30일)일본당국이 긴급사태 발령 지역을 추가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중단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돼 오늘(30일)일본당국이 긴급사태 발령 지역을 추가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사진=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방송 캡처)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돼 오늘(30일)일본당국이 긴급사태 발령 지역을 추가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사진=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방송 캡처)

30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 후 일본에선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중이며, 전날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8일 9천 명대에 이어 29일 1만69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틀 연속 최다기록을 하고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통신은 1만명이 넘은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통신은 개막일 기준 4225명이던 신규 확진자가 2배 넘게 늘어나자 일본 당국이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도쿄 인근의 가나가와(神奈川)와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 등 수도권 3현(縣)과 간사이(關西) 지역의 중심인 오사카부(大阪府)에도 긴급사태가 발령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또 발령 기간은 다음 달(8월) 2일부터 31일까지 이며, 이미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東京都)와 오키나와(沖繩)현의 발령 기한은 다음 달 22일까지에서 같은 달 31일까지로 연장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도 긴급사태 발령 기간에 열리게 됐다.

교도통신과 NHK가 확인한 전날(29일) 확진자 수는 개막일 4천225명에서 29일 만 699명으로 153%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가 386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나가와현이 1164명, 오사카부 9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의사회 등 9개 현지 의료단체는 전날인 어제 긴급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 제공 체제에 압박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국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일본의 긴급사태는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재택근무 확대 등이다.

한편 올림픽 관계자에 대한 감염은 24명 확인돼 193명으로 늘었다. 일본 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총리 관저 앞에서 올림픽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은 "우선순위를 잘못 정했다며, 정부는 대회를 중단하고 확진자를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사회의 시위에도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은 올림픽은 무관하다며 중단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선수들이나 올림픽 활동을 통해 확산한 사례는 없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