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필수] tbs교통방송은 공영방송이다. 공영방송은 우리말 정의에서 '방송의 목적을 영리에 두지 않고 시청료 등을 주된 재원으로 하며, 오직 공공의 복지를 위하여 행하는 방송'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공공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교통방송은 교통과 자동차 등에 특화된 방송으로 한마디로 교통 관련 전문 방송을 지향하는 대국민 공영방송이라 할 수 있다. 현재 tbs교통방송은 이제 교통방송이라는 명칭을 생략하고 tbs라는 명칭만을 사용한다.
‘교통방송’이라는 이름을 생략하였으나 Traffic Broadcasting System의 명칭에서와 같이 근본적으로 교통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방송이라 할 수 있다. 교통은 근본 태생이라는 뜻이다.지금의 tbs는 그래서 라디오를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tv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존재가 아직은 미미하고 주로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에게 라디오를 중심으로 안전과 교통 등 다양한 유익한 정보 전달을 우선으로 했다고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최근 이러한 tbs의 정체성이 크게 흔들린다는 것이다. 몇 년 사이에 편향된 정치성향을 띠고 한쪽 편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정치방송으로의 경향이 특히 커지면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매우 아쉽다고 할 수 있다.
공영방송은 어느 편을 들기보다는 공공성과 보편타당성, 객관성과 정확성으로 국민들에게 중심을 잡고 다가가는 것이 올바르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일부 공영방송들이 정권에 치우치면서 논란에 휩싸인 부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할 수 있으나 tbs의 정체성 상실은 전문방송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크게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재원을 아낀다고 하면서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개편하는 등 납득이 가지 않는 갑질 관행은 더욱 문제점을 키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부적인 객관성, 신뢰성 등을 모두 상실한 부분이 아닌 가 우려된다. 공영방송은 재원 마련도 중요하지만 공공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상실할 경우 일반 사설방송으로 독립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tbs는 약 1년 전 서울시 소속 산하단체에서 재단으로 독립하였으나 아직 재원의 약 70%인 400억원 정도를 서울시에서 연간 지원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상당부분을 서울시에 의지하면서 본래의 임무인 tbs의 전문성과 중립성을 잃고 진행하는 부분이 더욱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아예 독립하여 서울시 지원을 받지 않고 일각에서 얘기하는 자신의 능력대로 진보와 보수 등 편향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낫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사는 필자의 세금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더욱 공영방송의 의미가 다가온다고 할 수 있으며 자동차와 교통정책 등 정부 자문과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필자에게는 더욱 남의 일이 아니라 생각된다. 공영방송은 정치색을 벗어나야 하고 여야를 떠나서 오직 국민의 공공성을 가지고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의회를 비롯한 서울시도 습관적으로 편들기에 나서서 재원 지원을 하기 보다는 시민의 편에 서서 공공성 등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지원 여부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세금을 서울시에 내는 시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 판단된다. 자신들의 돈이 아닌 시민이 낸 혈세라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지원 여부를 냉정하게 따지기를 바란다.
또한 tbs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꼭지이다. 최근의 경향을 보면 편향성 정치색을 띤 시사성 프로그램도 문제이지만 교통과 자동차 정책 등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할 유익한 내용이 많이 상실되었다는 점이다. 자체 프로그램 중 교통 관련 프로그램을 형식적으로 짜투리로 이용하고 있는 부분도 크게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작년 감사 때 그나마 tbs가 욕을 먹지 않은 이유도 이 짜투리 교통 프로그램이었다는 얘기는 더욱 우리를 슬프게 한다. 자동차는 최근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자율주행 기능 등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모빌리티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알려주어야 하고 유익한 상식과 꼭 알아야 할 내용 등을 지속적으로 방송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이 재원 절약을 얘기하면서 목적 없이 정체성을 잃어가는 모습은 분명히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와 교통은 재미와 인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유익한 상식과 교육효과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하겠다. 내부의 자율적이고 자정적인 부분에 한계가 있다면 외부에서라도 자문하고 국민들의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재단 독립 1년이 되어서 아직은 서툴겠지만 재단이 나서서 교통방송의 전문성과 공영방송의 의미를 되새겨 주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내부의 자정적인 기능도 요구하고 싶다. 일부 불협화음도 나오고 있고 주목구구식의 방향성 없는 일방적인 갑질 개편 등 앞서 언급한 전문성과는 차이가 큰 개편에 문제 제시를 하는 등 내외부적인 자문 기능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개편을 하는 시각이 숲이나 산을 보는 시각이 없이 나무만 보는 근시안적인 시야도 미래를 어둡게 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년을 각종 tbs 프로그램에서 패널과 진행을 맡았고 애청자인 필자로서는 더욱 현재의 tbs의 상황이 안타깝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주변에서 냉정하게 바라보고 평가를 내리며, 재원 지원 여부 등 각종 조언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이 놔둔다면 앞서 언급한 전문성과 공영방송의 의미는 사라지는 일부 유튜브 같은 사설 방송으로 전락하지 않을 까 우려된다. 유튜브는 ‘방송 심의 규정을 지키지 않습니다.’라는 기본 설정이 더욱 다가온다고 할 수 있다. tbs는 그렇게 되지 말라는 것이고 닮아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유튜브의 긍정적인 의미만을 살리기를 바란다.
지금은 어려운 시기이다.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국내의 정치적인 편 가르기가 심화되고 있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이다. 특히 자동차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로 크게 바뀌면서 급변의 길목에 서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문성을 지닌 '미래 교통방송'의 가능성이 더욱 부각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자체적으로 tbs는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떠한 큰 그림을 그릴 것인지를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 방송국'으로 현재의 tbs가 재탄생하기를 바란다. 지금의 tbs는 “개선”이 아닌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기사
- [김필수Car플러스] 균형 잡힌 자동차 보도 필요..‘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아야’
- [김필수 Car 플러스] 국내 중고차 플랫폼, 일부 딜러만 배불리는 구조
- [김필수 Car 플러스] 환경부는 LPG 화물차 지원사업 원래대로 복원하라!
- [김필수Car플러스] 전기차 충전 전기비 인상, 고민 거듭해야
- [김필수 Car플러스]사거리 횡단보도 안전 강화..'전용 우회전 신호등' 설치해야
- [김필수Car플러스] 전기차 보급 증가만큼 문제점도 증가할 것
- [김필수 Car 플러스] 전기차도 급발진 문제서 자유스럽지 않아
- [김필수Car플러스] 무분별 이륜차 운행, 앞 번호판 부착으로 해소 가능?
- [김필수Car플러스] 수출중고차 산업, 독점의 폐해 등 문제점 제거해야 성장
- [김필수 Car플러스] 미래 불확실성의 모빌리티 시장은 누가 선점?
- [김필수 Car플러스] 2,400만대 내연기관차 해결 못하면 2050탄소제로 불가능
- [김필수Car플러스] 앞으로 국내 시장은 현대기아차만 존재한다?
- [김필수 Car플러스]전동킥보드 문제, 근본적인 개선을 생각해야 한다
- [김필수Car 플러스] 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 시대에도 유지 가능?
- [김필수Car플러스] 안전속도 5030 정책,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가
- [김필수Car 플러스] 제네시스의 중국 진출, 성공할 수 있는가?
- [김필수Car 플러스] 더욱 짧아지고 있는 내연기관차 수명...언제까지?
- [김필스 Car 플러스] 전기차 충전기 관련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 [김필수 Car 플러스] 글로벌 자동차제작사의 배터리 내재화는 흐름인가?
- [김필수 Car 플러스] 전기차 충전기의 한계, 아파트를 해결해야 한다
- [김필수Car플러스] 기존 LPG충전소, 수소충전소로 활용하자
- [김필수 Car 플러스] 제대로 사용 못하는 전기이륜차의 해결방법은?
- [김필수 Car 플러스]화물차 후부안전판 문제, 그대로 놔둘 것인가?
- [김필수 Car 플러스]미래 전기차 시대, '배터리 진보가 관건'
- [김필수 Car 플러스] 쌍용차, 최종 단계는?
- [김필수Car플러스] 애플카 논란, 득실을 확실히 따져라
- [김필수Car플러스]테슬라를 보는 명암이 엇갈려.. 개선이 필요해
- [김필수Car플러스] 미래 모빌리티의 ‘파운드리’는 누가 주도할 것인가?
- [김필수Car플러스] 자동차 재귀반사식 번호판 문제, 이제 제대로 잡았는지요?
- [김필수Car플러스] 올해의 가장 큰 숙제, 쌍용차 위기를 극복하라!
- [김필수Car플러스] 자동차 배기가스재순환장치 교체로 미세먼지 확실히 잡을 수 있다
- [김필수Car플러스] 애플 카 출시가 의미하는 것은?
- [김필수Car플러스]최근 테슬라 모델X 사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김필수Car 플러스] 내년은 전기차의 진검승부 시작,"문제도 많고 진보도 많을 것"
- [김필수Car 플러스]TBS·TBN 두 교통방송, 지역제한 풀어라(2)
- [김필수Car 플러스] 내연기관 관련 기술 떠올라 ... 주목할 만한 기술은?
- [김필수Car플러스]로봇 전쟁 시작..현대 아틀라스vs 테슬라 테슬라봇
- [김필수Car플러스] 전기차 화재, 근본 차단책 마련 시급
- [김필수Car플러스] 미래차 기술인력 양성, 대학의 빠른 변화 필요
- [김필수Car플러스] 중고차 분야 대기업 진출 협상, 무엇을 남겼는가?
- [김필수Car플러스] 캐스퍼의 성공은 광주형 일자리 성공!
- [김필수 Car플러스] 이륜차 문제,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돼
- [김필수Car플러스] 한국수출중고차협회, 중고차산업 선진형으로 가속화
- [김필수Car플러스] 이제 '자동차'보다는 '모빌리티'가 답이다
- [김필수Car플러스] 미래차 교육, 우선 정비분야부터 지원해야
- [김필수Car 플러스] 국산 전기차 일본 공략, 충분한 역량 된다
- [김필수 Car플러스] 요소수 대란, 해결방법은?
- [김필수Car플러스] 자동차 4륜 조향장치 관심 집중...향후 가능성은?
- [김필수Car플러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당연히 연장해야
- [김필수 Car플러스] 문제투성인 전동킥보드, 현실적으로 개정된다
- [김필수Car플러스] 자동차 정비분야, 빠른 생계업 지정해야
- [김필수 Car플러스] 계속되는 택시 대란…해결책은?
- [김필수Car플러스]중소벤처기업, 중고차 완성차 진출..결국 해를 넘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