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해야한다 50.4%, 연기를 해야한다 45.3%, 무응답 4.3%
한미연합훈련 예정대로 실시...규모는 축소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미연합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연합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한미연합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美항공모함. 방송 캡처)
"한미연합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한미연합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美항공모함. 방송 캡처)

YTN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4%(전혀 공감하지 못함 35.0%, 별로 공감하지 못함 15.4%)는 한미연합훈련 연기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해 공감한다는 응답 45.3%(매우 공감함 23.2%, 어느 정도 공감함 22.1%)보다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3%였다.

"한미연합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보수성향의 지지자들로 10명 중 6명 정도인 64.8%가 훈련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연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진보성향의 사람들로 10명 중 6명 정도(60.3%)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69.4%가 훈련을 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64.4%가 연기를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에 68.7%가 공감했고,  18.4%는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공감 23.8% vs 비공감 69.2%)에서 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한 반면 광주·전라(54.5% vs 38.7%)에서는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서울(46.3% vs 48.4%)과 대전·세종·충청(47.4% vs. 45.7%)등 수도권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갈렸다.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여론조사(사진=YTN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한미연합훈련 찬반투표. YTN방송 캡처)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여론조사(사진=YTN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한미연합훈련 찬반투표. YTN방송 캡처)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에게 실시한 것으로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한미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훈련방법은 방어와 반격훈련이며 코로나로 인해 규모는 축소될 전망이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한미연합훈련의 참여 인원을 3월 훈련 때보다는 줄여 훈련에 임하기로 했다." 참여 인원을 줄인 것은 "코로나19 델타 형 변이바이러스의 확산과 돌파감염 우려 등에 따른 방역당국의 권고"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하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은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훈련은 북한군 공격을 막고 받아치는 훈련으로 "1부(방어)와 2부(반격)로 나누어 실시된다." 이번 "하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은 한미 연합지휘부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전쟁 전 과정의 시나리오를 연습한다."

한미군 당국은 본 훈련에 앞서 오는 10일부터 북한군 도발 징후에 대응하는 사전연습 성격의 위기관리참모훈련을 나흘간 실시한다. 특히 이번 훈련은 "백신 접종자 중 유전자증폭 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인원들만 참가하고, 두 나라 군인들이 같은 장소에 모이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럴경우 "지난 3월 전반기 훈련보다 참가 병력 규모"가 축소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평가인 FOC, 즉 완전운용능력 검증은 후반기 훈련에서도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FOC 검증이 무산되면 이번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미 군 당국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지는 이번 지휘소 훈련에서 한국군 4성 장군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는 미래 연합사 지휘체계의 작전 예행 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