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갤러리 초대석.전시]김정선 초대展..."열린 풍경"
[중앙갤러리 초대석.전시]김정선 초대展..."열린 풍경"
  • 윤장섭
  • 승인 2021.08.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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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만이 연출 가능한 최신작 전시... 넓은 '스펙트럼' 작품세계 선보여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김정선 작가의 "열린 풍경"展이 개최된다.

김정선 작가의 "열린 풍경"展이 개최된다.(사진=김정선 작가의 "열린 풍경"전 포스터)
김정선 작가의 "열린 풍경"展이 개최된다.(사진=김정선 작가의 "열린 풍경"전 포스터)

"표갤러리는 2021년 8월 18일 부터 9월 17일까지 한 달동안 김정선 작가의 "열린 풍경"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정선 작가의 이번 표갤러리 초대전은 김정선 작가의 신작 시리즈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김정선 작가만이 연출이 가능한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최신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김정선은 사실주의적 구상 화화 속에 특유의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녹여내 인간 내면의 욕망을 날카롭게 묘사하고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그림자 시리즈의 작품들은 그려왔다. 김정선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전보다 작가 본인의 내면 세계에 집중하며 작가의 기억과 꿈을 꺼내 보이고 있다.

전시의 제목인 "열린 풍경"이 지칭하는 공간은 가상의 공간이면서 작가가 꿈 속에서 하늘을 날며 보았던 풍경과 어린 시절 자연속에서 뛰놀며 보았던 풍경에서 파생된 데자뷰의 공간이다.

"Magic Garden"이라 이름 붙인 작품의 정경 속에는 평온하면서도 비밀스런 분위기가 서려 있다. 조화롭게 어울리는 다채로운 색면으로 만들어낸 깊이감은 작품의 감상자들을 "열린 풍경"속으로 이끌어 낸다.

늦여름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표갤러리가 단면적인 색면과 섬세한 선이 어우러진 김정선의 "열린 풍경"전을 통해 그녀만이 연출하고자 하는 신비의 작품세계로 '그림고픈' 이들을 초대해 김정선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김정선 작가의 "열린 풍경"展이 개최된다.
김정선 작가의 "열린 풍경"展
김정선 작가의 "열린 풍경"展
김정선 작가의 "열린 풍경"展

#2021년 "매직가든" 시리즈...‘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현상

우리의 삶이란, 공기 중의 분자로 내려앉은 과거의 기억이 삶의 풍경에 흡수되어 공존하면 순환의 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그 가운데 ‘기억’이라는 장치를 가지고 있는 인간은 그 기억들을 추억하며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자유롭고 싶다. 좀 더 자유로운, 열린 세계로 가기를 갈망한다. 이미 상정되어 있는 실재가 부재한다고 해서 불안에 떨거나 혼란을 느낀다면 그것은 이미 자유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자유로운 영혼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열린 공간으로 향하고 있다.”

김정선 작가의 신작 "매직가든" 시리즈는 이런 현존하는 우리의 삶과 기꺼이 맞이할 새로운 나날에 대한 이야기를 그녀만의 특유의 화법으로 이야기한다.

작가는 34살까지 꿈을 꿨다. 상공 70M를 매일같이 하늘을 날았다.

작품 속 풍경은 초 현실적 추상적인 공간이 아니다. 어린시절의 기억에 내재 되어있는 소환된 풍경이거나 한 번쯤 보았단 일상의 데자뷰의 공간을 펼쳐 보이고 있다. 꿈에서 하늘을 날며 보았던 풍경이니 만큼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시점, 심원법(深遠法)을 사용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입체감과 볼륨감을 제공한다.

이끼, 담쟁이, 넝쿨이 무채색 돌담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하늘, 수박 이파리, 은행나무, 시냇물과 시계풀, 그리고 뜰 안에 자리한 푸른 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평온한 정경을 만들어낸다. 틈에서 발견되는 자연과 사물의 본질을 순간의 기억을 통해 포착, 표현하고 있다.

짧았던 어린시절이지만 자연과 함께했던 기억을 작가는 잊은 적이 없다. 등장하는 소재들은 작가에게 내재된 기억의 덩어리, 소환된 과거 속 풍경이자 미래로 통하는 ‘문’(Gate)이다.

면이 꽉 차 있는 채색이 주를 이루는 것 같아 보이지만 작가의 작품은 면이 아닌 역동적인 선이 주를 이룬다. 양의 공간과 음의 공간이 만들어내는 패턴과 선율, 무의식 속에서 무대 위를 누비는 듯한 그의 드로잉은 잠들어 있는 세포를 깨어나게 할 만큼 감각적이고 독특하다. 등장하는 동물들 역시 작가 자신이다. 오리로서, 소로서, 강아지로서 관객들과 소통을 시도한다.

북한산이 보이는 카페테리아 작업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내내 작가는 ‘무의식’, ‘육감적’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했다. 그렇다. 내가 알고 있는 김정선 작가는 이제껏 색을 계산하여 써 본적이 없다. 본능적으로 충실하고 있었지.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는 데 능숙했고, 특히 뛰어난 시각적 예민함이 그의 작품을 더욱 밀도 있고 첨예하게 만들었다.

그간 우리는 2010년 <Shadow>와 2014년 <여행자> 시리즈를 통해 김정선 작가가 마주한 ‘과거’와 ‘미래’를 개별적으로 경험했다.

이번 2021년 "매직가든" 시리즈는 ‘현재’라는 시점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시간 속에 존재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사물’을 통해 전달하고, 또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이동시켜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함께 드러낸다.

“개인적인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과거를 소환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었지만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거, 현재, 미래를 일직선상에 올려놓아야 했다.”고 말하는 그녀는 이번 "매직가든" 시리즈를 통해 안과 밖이 하나로 묶이고, 모든 곳이 모든 곳으로 통하는 마법 같은 서랍장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모든 곳이 통하고 만나는 "매직가든". 그녀가 만들어낸 풍경이 주는 위로는 관객과 작가 모두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디렉터 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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