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3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 확정

미국 세일즈포스 트랜짓센터/스위스 아라우역 버스정류장(사진=국토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오는 2025년까지 환승 인프라가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나 환승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주요 GTX 역사 20곳에 환승센터가 신설되어 철도·버스 간 환승시간도 3분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향후 5년간 전국 주요 교통거점에 빠르고 편리한 환승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3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이하 환승센터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하였다고 26일 밝혔다.

환승센터 기본계획은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수립하는 환승센터에 관한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를 확정했다.

국토부의 이번 환승센터 기본계획은 ‘빠르고 편리한 환승으로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구현’이라는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도혁신 및 미래대응 방안, 환승센터 구축계획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내년부터 ‘환승체계 사전검토제도(가칭)’를 도입하고 지자체 및 사업자가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양재역, 수원역, 용인역, 덕정역, 인천시청역, 부평역, 송도역, 망우역, 킨텍스역 등 9개 사업에 대해 시범 운영중인 총괄계획단 제도를 2022년부터 본격 가동, 환승센터를 지역 랜드마크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총괄계획단은 교통·도시·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검토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이에 국내도 미국의 세일즈포스 트랜짓센터, 스위스의 아라우역과 같은 품격높은 환승센터가 건설되고, 도시 내·외부를 연결하는 교통허브 역할과 공간 플랫폼 기능도 수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환승시설은 다양한 교통수단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공간 위치로 관련된 기관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 공사, 민간사업자 등 및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환승 거버넌스 협의체’를 2021년 하반기까지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친환경차 보급과 개인형 이동수단시장 확대를 위해 수소·전기충전소 및 공유 모빌리티를 연계한 환승시설 표준모델을 2022년까지 개발하고, 2023년부터는 부처 협업을 통해 친환경 환승시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 교통수단 발전에 대비해 맞춤형 환승 모델을 개발하고, 또한, 자율주행차 및 UAM의 기술개발 수준을 고려, 2025년까지 미래 환승여건 마련을 위한 필요시설(승·하차장, 착륙장 등), 시설규모, 배치기준 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GTX 개통에 대비해서는 주요 GTX 역사 20곳에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대규모 환승 수요가 발생하는 KTX 역사 7곳 및 거점지역 20곳에 환승센터를 신설한다. 특히, 철도역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장 지하배치, 무빙워크 및 고속 엘리베이터 설치 등을 통해 철도·버스 간 환승동선을 획기적으로 단축(거리 180m, 환승시간 3분 미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유 모빌리티, 택시, 승용차 등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백승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회 위원장은 “편리한 환승체계는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유기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편리한 환승체계를 구현하여 쾌적한 출퇴근 여건을 만들고,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향상시키는 등 국민들의 환승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환승인프라 구축과 세부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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