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샷 이글’ 앞세워 KLPGA 투어 정상에 다시 올라

이다연(24)이 메이저 한화클래식을 통해 1년 9개월 만에 우승을 함으로써 KLPGA 정상에 복귀했다. (사진=중앙뉴스DB)
이다연(24)이 메이저 한화클래식을 통해 1년 9개월 만에 우승을 함으로써 KLPGA 정상에 복귀했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이다연(24)이 메이저 한화클래식을 통해 1년 9개월 만에 우승을 함으로써 KLPGA 정상에 복귀했다. 이다연은 ‘칩샷 이글’을 앞세워 제패함으로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상에 다시 올랐다.

이다연은 29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로 최혜진(22)의 추격을 7타차로 따돌린 이다연은 2019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통산 6승째.

이다연은 우승 상금 2억5천2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5위(4억7천513만원)로 올라섰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우승도 2승으로 늘어났다.

이다연은 2017년 오지현(25)이 남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275타)을 훌쩍 뛰어넘는 새 기록까지 세웠다.

이날도 보기를 하나도 적어내지 않은 이다연은 2라운드 10번째 홀부터 45홀 동안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12개를 뽑아내는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다연은 “오랜만의 우승이라 아직도 얼떨떨하다"면서 "내가 여전히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는 믿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우승 없이 보낸 2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듯 방송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린 이다연은 “힘든 시간을 함께해준 가족에게 감사한다”며 “(컨디션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늘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연은 “(홀에 가깝게 붙여) 버디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운이 좋았다”면서 “(이글 덕분에 타수 차이가 크게 벌어졌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올해 3차례 3위를 했던 이다연은 “‘할 수 있을까’가 아닌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면서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의 '쫄지 말자'는 말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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