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배용 화물차, 통학버스 노후경유차 신규 등록시 100% 전기차 전환
생활주변 '도보 5분 거리 전기차 충전망' 구축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 충전기 20만기를 보급하기로 했다(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전 세계가 탄소중립실현 목표를 위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서울시가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27만대 보급, 충전기 20만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배달용 이륜차, 택배용 화물차 보급 확대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 시대를 앞당겨 온실가스 감축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엔진이 없이 고전압 배터리에서 전기에너지를 전기모터로 공급하여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차량으로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차량으로, CO2나 NOx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도시를 목표로 전기차 대중화를 공약사항으로 제시한 바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기차 등록대수는 29,300여대로 전체 서울시 차량등록 317만대의 0.9%수준이다. 따라서 2025년까지 전기차 21만대(전기이륜차 제외) 보급해 전기차 비율을 6.6% 수준으로 상향한다는 목표다.

2025년까지 총 27만대 보급 목표를 보면 ▴승용 175,000대, ▴화물 19,000대 ▴택시 10,000대 ▴버스 3,500대(마을버스 490대 포함) ▴이륜차 62,000대이다.

먼저 승용차 경우, 매년 약 50% 수준으로 보급량을 늘려 2025년까지 총 175,000대를 보급하고, 택시도 2025년까지 서울시 전체 택시의 약 15%인 1만대를 전기택시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개인택시를 올해 630대에서 내년 2000대로 확대하고, 충전문제로 전기차로의 전환이 미흡했던 법인택시도 충전인프라를 택시차고지에 함께 보급해 전기택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내버스 경우도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8980대 중 40% 이상인 3500대를 전기버스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이에 올해부터 시내버스는 무공해차 구매를 의무화해 노후 버스(9~10년 이상)를 전기버스로 우선 전환하고 있다. 또 향후에는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종교시설 버스, 회사 통근버스, 관광버스 등으로 전기버스 보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륜차는 코로나19에 따른 배달수요 증가에 따라 2025년까지 6만 2천대의 전기이륜차를 보급하고 일반 이륜차 대비 주행거리가 5배 이상 길어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전업 배달용 전기이륜차 3만 5천대를 100% 전기이륜차로 집중 전환할 예정이다.

화물차 경우, 2025년까지 1만 9천대를 보급하며 특히 시민 생활과 밀접한 택배용 화물차를 집중 보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신규 등록 택배용 화물차는 100% 전기화물차로 전환한다.

한국통합물류협회 기준에 따르면, 현재 서울소재 택배사 차량 97%는 경유 차량이며, 10년 이상 노후 경유차는 1,169대(19.2%)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구입 장애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전기충전소도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 5천기, 완속충전기 19만5천기 등 총 20만 기의 충전기를 보급, 생활주변 ‘도보 5분 거리 충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수요를 고려해 주요 교통거점 및 공공장소에는 급속 충전기를 집중 보급하고,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에는 완속 및 콘센트형 충전기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승주차장 등 주요 교통거점에는 (초)급속 집중 충전소 설치지원을 통해 충전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또한 공영주차장과 주요 체육·문화시설 등에도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택시, 버스, 택배화물차량 등의 차고지, 물류센터 등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기준, 전기차는 29,300여 대로 서울지역 자동차 등록대수 317만대의 0.9%에 해당하며, 운영 중인 충전기는 8,407기(급속 1,252, 완속 7,155)로 전기차 약 5만 4천대를 충전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서울의 온실가스 배출량 19.2%를 차지하는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는 선제적으로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이용이 편리한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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