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기 한진중공업 신임대표 (사진= 한진중공업)
​홍문기 한진중공업 신임대표 (사진= 한진중공업)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새 주인을 찾은 한진중공업이 홍문기 신임 대표이사를 선출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이로써 동부건설 컨소시엄의 한진중공업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

한진중공업은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홍문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하고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와 성경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홍문기 신임 대표는 강릉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을 거쳐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를 역임했다.

이에 앞서 동부건설과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8월 말 채권단과의 인수합병 절차를 거쳐 한진중공업 발행 주식의 66.85%를 확보, 최대주주가 됐다.

한진중공업은 그동안 방위산업과 관공선 중심의 선박 수주에서 특수목적선 수주 확대와 상선 수주 시장 재진입을 적극 추진한다.

100% 함정 설계 능력을 갖춘 한진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 수주를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중형 컨테이너선과 중소형 LNG·LPG·PC선, 원유 운반선 등 상선 수주를 우선 재개할 계획이다.

건설부문에서도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1조원가량 수주했고, 올해 상반기 공공 공사 수주 시장에서는 업계 2위를 차지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홍 신임 대표는 “새롭게 태어나는 혁신적 변화의 자세가 필요한 때”라며 “한진중공업이 핵심 경쟁력을 갖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컨소시엄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의 조선·건설업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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