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보험사 시작으로 중소보험사까지 활용 사례 늘어
체험 중시하는 MZ세대 겨냥 열풍 거세져

주요 보험사를 시작으로 중소 보험사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김상미 기자)
주요 보험사를 시작으로 중소 보험사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김상미 기자)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보험업계도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다. 주요 보험사를 시작으로 중소 보험사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보험사들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MZ세대 시선 끌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고 주 소비층인 MZ세대가 체험을 중시하는 만큼 보험사에 이는 메타버스 열풍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활용해 게임이나 가상현실(VR)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공존하는 것을 뜻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가상의 교육공간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각자의 자택에서 ‘게더타운(Gather Town)’과 ‘줌(Zoom)’을 이용해 그룹 기본 소양 및 기초 직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신입사원들은 메타버스 내 마련된 강의실을 비롯해 대강당, 광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사진=김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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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은 지난달 18일 보험사 최초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국내 3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메타버스 엽합군이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다.

현대해상은 메타버스를 이용한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가입 역시 이를 위한 선제적 준비로 보인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지점 오픈’, ‘가상 모델 홍보’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정보 및 기술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김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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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은 ‘게더타운’과 연계해 ‘내보험 바로알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세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보장분석 결과를 대면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물리적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흥국생명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생명보험사 중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것은 흥국생명이 처음이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K-메타버스 연합군’으로, 삼성전자·SK텔레콤·우리은행 등 300여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메타버스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얼라이언스 내 혁신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가상현실에 익숙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대상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 

신사업 및 신기술 협업 분야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금융상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 ▲반려인·반려동물 친밀도를 높이는 메타버스 기술 등 메타버스 플랫폼 속 라이프사이클에 지속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 하지않은 보험사들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NH농협생명도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상반기 우수부서 및 우수직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개최된 시상식에서는 상반기 5개 우수부서와 8월 우수직원 6명을 대상으로 포상금과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했다. 향후 NH농협생명은 이번 시상식을 시작으로 회의나 재택근무 시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른 금융권보다 보험업계가 메타버스 등 신사업 대응이 늦은 감이 있다”면서 “보험업계에서 중장년층은 이미 포화 시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미래고객 확보 차원에서라도 메타버스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사진=김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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