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영역 아시아 중심에서 유럽·미국 등 확장

KT는 말레이시아 쿠옥(Kuok)그룹이 보유한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100%를 1억45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KT)
KT는 말레이시아 쿠옥(Kuok)그룹이 보유한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100%를 1억45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KT)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KT가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KT가 약 1700억원을 들여 말레이시아 데이터전문기업 엡실론(Epsilon)을 인수해 1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데이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KT는 말레이시아 쿠옥(Kuok)그룹이 보유한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100%를 1억45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대신증권의 자회사인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공동투자로 진행했다. KT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와 기술력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데이터는 국내·외 고객 및 해외통신사에게 해외 분기 국사(PoP),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등 해외인프라에 기반을 둔 국제전용회선, 이더넷, 가상사설망(VPN), 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네트워크(SD-WAN) 등 정보기술(IT)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KT에 따르면, 글로벌데이터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2조원으로, 2025년까지 약 40% 성장해 1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런던에서 설립된 엡실론은 세계 20개 국가, 41개 도시에 260개 이상의 PoP를 보유하고 있다. 또 런던, 뉴욕, 싱가포르에 3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주요 사업 거점은 사업장 소재지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미국, 불가리아, 홍콩이다.

이를 통해 엡실론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통신사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PoP에 기반을 둔 본사-지점 연결 글로벌데이터 서비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세계에 서비스 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엡실론의 세계 네트워크, 영업 거점, 기술력과 회사가 보유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세일즈 역량 등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KT는 이번 인수로 글로벌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지역과 고객을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유럽과 미국 등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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