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18시~23일 9시까지 '비상대응체제' 가동

지난해 추석 전통시장의 모습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시가 이번 추석연휴도 지난 설과 마찬가지로 대중교통 막차시간을 연장하지 않는 등 방역관리에 바짝 끈을 조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맞는 올 추석 연휴기간 동안 ‘고강도 방역’과 ‘민생경제 활력’을 양대 축으로 하는 '2021년 추석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의 2021년 추석 종합대책에 따르면 안전·교통·생활·물가·나눔 5개 분야 20개 세부과제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17일 오후 6시부터 23일 오전 9시까지 서울시청 1층에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해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추석연휴기간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을 실시하지 않고, 시립묘지 경유 시내버스 증편도 하지 않는다. 지하철‧버스 방역을 지속하고 터미널과 주요 역사에 대한 특별 방역도 강화한다. 고속, 센트럴시티, 동서울, 남부, 상봉 시 내 5개 터미널에 감염의심자 격리소 설치와 터미널 내 방역 소독도 1일 3회 이상 실시한다. 

특히 귀성일인 18일과 귀경일 21일엔 인구 유입이 집중되는 서울역‧고속터미널역‧남부터미널역‧김포공항역 등 8곳 주요 역사에는 기존 일 4회에 실시하던 방역소독을 5회로 늘려 실시한다.

아울러 시립 장사시설은 성묘객 안전을 위해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연휴 기간(18~22일) 동안 실내 봉안당 5개소(시립승화원·용미1·2묘지)를 폐쇄하고 비대면 온라인 성묘 채널 ‘사이버추모의 집’을 운영, 온라인 성묘를 유도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점검도 실시한다. 도시기반시설 공사장 220개소, 대형민간건축허가 공사장 292개소, 시 직영공원 26개소의 시설물 안전점검을 연휴시작 전에 마무리된다.

또 연휴기간 시민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20다산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한다. 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 2932곳과 약국 4741곳을 지정하고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의료기관 66곳을 통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전통시장‧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실시한다. 특히 사과, 배, 밤, 조기 등 9개 성수품 공급물량을 최근 5개년 추석 전 2주간 거래물량 중 최고‧최저값을 제외한 3년 평균 거래물량의 110% 수준으로 공급한다. 농‧수산물에 대한 매점매석 행위나 계량위반, 가격표시제 미이행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도 집중 점검한다. 다만, 전통시장 상인들 지원을 위해서전통시장(93곳) 주변도로 주‧정차 단속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취약계층 지원은 연휴기간에도 중단없이 실시된다. 무료양로시설 등 시설입소 어르신 1030명, 거주시설 입소 장애인 2143명에게 1인당 1만 원씩 추석 위문금품을 지원한다. 노숙인시설 41곳에서는 연휴기간 하루 2~3식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쪽방주민 2778명에게는 쪽방상담소를 통해 도시락을 제공한다. 결식우려아동 2만 7127명의 무료급식도 지원된다.

시는 추석연휴 기간 방역관리를 우해  SRT 수서역, 남부터미널, 김포공항 등 추석연휴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중교통 요충지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설치를 마쳤다. 이미 서울역‧용산역 등 대중교통 요충지에 임시선별검사소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연휴 기간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25개소는 연휴기간 9시~18시까지 운영하고 다만, 임시선별검사소 55개소 중 일부시설은 미운영 또는 단축운영을 하는 곳이 있어 방문 전 서울시 홈페이지와 앱, 120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한편 서울시는 추석맞이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을 마쳐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고 알뜰한 장보기를 지원한다. 총 2,329억원 규모, 10% 할인율로 9월 1일부터 24개 자치구별로 판매하고 있으며, 1인당 자치구별 7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다.

김의승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석 종합대책은 방역에 집중하면서도 재난·재해 대비태세 유지, 명절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 등 전 분야를 세심하게 준비하였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증상 발현 시 즉시 선별검사 실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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