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최근 미국에서 주력 사업 미국 법인을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효성그룹)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최근 미국에서 주력 사업 미국 법인을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효성그룹)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코로나 속 미국 현장경영행보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관련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최근 미국에서 주력 사업 미국 법인을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조 회장은 최근 효성중공업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댈러스 효성 TNS 미국 법인을 방문했다. 이와 관련 효성 측은 팬데믹 위기 이후 세계 시장에서 1위 위상을 강화하고, 신시장 확대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경쟁사에 앞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시장은 바이든 정부가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개선에 약 1조2천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사회간접망(SOC)과 에너지, 자동차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회장은 이달 초 중공업 부문의 첫 미국 생산기지인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방문해 미국 시장 동향과 전망과 향후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어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나 멤피스 생산 현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멤피스 공장 사업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멤피스 공장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초고압변압기 6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당초 목표의 2배 이상 상향된 것으로, 회사는 내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멤피스 공장을 중공업 부문의 미국 시장 전진 기지로 삼아 향후 기대되는 미국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와 ESS·스태콤(STATCOM·무효전력보상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조 회장은 지난 10일에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효성TNS의 미국법인을 방문했다. 효성TNS는 2000년대 중반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소규모ATM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섰다.

조 회장은 현지에서 금융·IT 전문가들과 만나 시장 동향을 논의하고, 효성TNS 미국 법인에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는 혁신과 기술 개발을 주문했다.

한편, 효성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는 미국 자동차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수소차 시대에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 자동차 부품 소재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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