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포럼 ‘위드코로나’ 정책 토론회…‘단계적 일상회복' 어떻게 가능한가?

‘단계적 일상회복’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위드 코로나’ 정책 토론회가 14일 개최됐다. (사진=김병욱 의원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위드 코로나’ 정책 토론회가 14일 개최됐다. (사진=김병욱 의원실)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년 가깝게 지속되면서 일부 서방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위드 코로나를 시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장의 의료진과 행정인력,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인내와 노력으로 전례없는 위기를 잘 견뎌왔지만 이를 지속하기에는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이 높아졌고 경제 및 행정적 어려움 역시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사회의 안전을 담보하는 조건으로 합리적인 방역 모델을 다시 설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로 전 국민 1차 접종이 70%에 도달하는 10월 초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늦어도 전 국민 70%가 접종이 완료되는 11월 중순에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위드 코로나’ 정책 토론회가 14일 개최됐다.

성공포럼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민형배, 김병욱, 홍정민, 김성주, 신현영 의원은 이날 ‘단계적 일상회복은 어떻게 가능한가? - 코로나19 대응 전환의 논리와 방법’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영상축사를 했으며 신현영 국회의원이 좌장을, 민형배 국회의원이 사회를 맡았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가 ‘방역체계’,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가 ‘의료대응체계’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세계 각국에서 위드 코로나 실험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정부 역시 10월 말부터 위드 코로나 적용을 검토할 예정으로 발표한 바 있는 현재, ‘한국형 위드 코로나’를 위한 선결조건 논의는 필수적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의료시스템 개편방안 및 새로운 방역 패러다임을 위한 사회적 합의 등 각 분야에서 제시될 전문가들의 제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발제자로 나선 김윤 서울대 교수는 “델타변이는 전파력이 높아서 전 국민이 모두 접종을 받아도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어렵다”며 “숫자로 계산해보면 약 120%가 접종을 해야 된다.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숫자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근거를 둔 방역은 지속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효과는 적고 피해는 큰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소화하고 전체 방역의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보건소 인력과 치료 병상을 확충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 방역은 최후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특히 김 교수는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로 전 국민 1차 접종이 70%에 도달하는 10월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늦어도 전 국민 70%가 접종이 완료되는 11월 중순에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위드코로나의 목표는 중환자와 사망자 수 최소화다. 사망자 수 약 1천명 이내 억제, 중환자 수 하루 평균 50명·최대 150명 이내로 억제되면 수용 가능한 위드 코로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칭)위드 코로나 위원회를 설치해 국민 참여를 통한 사회적 합의 기반 방역 전략을 제언했다. 

한편 이와 관련 다른 한 쪽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화 되었을 때 통상 및 주변 관계국 등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단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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