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0시께  서울 마곡에 있는 강서구임시선별검사소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워킹 스루' 진료를 받기 위해 100여 미터 이상을 줄을 서서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상미 기자)
23일 오전 10시께  서울 마곡에 있는 강서구임시선별검사소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워킹 스루' 진료를 받기 위해 100여 미터 이상을 줄을 서서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상미 기자)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추석 연휴 다음날 강서구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았다. 추석 연휴 후 일상에 복귀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을 받기위해서다. 

23일 오전 10시께  서울 마곡에 있는 강서구임시선별검사소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워킹 스루' 진료를 받기 위해 100여 미터 이상을 줄을 서서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한 줄 서기로 안전을 지키기는 선진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었다.

검사소 안 쪽에는 의료진들이 쉴 틈 없이 줄을 서서 오는 시민들을 맞고 있었다. 부모의 손을 꼭 잡고 온 한 어린이는 마스크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최대한의 안전을 지키고 있었다.

직장인 김모(55세)씨는 "시골집에 다녀와 가족과 친지들을 접해서 서로의 안전을 위해 일상 복귀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사진=김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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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스루' 검채 채취 시스템은 검사자가 부스에 들어서면 의료진이 부스 밖에서 손만 집어 넣어 콧구멍과 입안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워킹-스루' 시스템은 환자와 의료진 간 공간을 분리, 환자 및 의료진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방호복 없이도 안전하게 검사가 가능해 의료진 피로 감소와 보호장비를 절감할 수 있다.

선별검사소에 도입된 '글로브-월' 검체 채취실은 마치 유리상자에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영아를 돌보는 인큐베이터와 유사한 구조다. 진료소 내부 중앙에는 투명한 벽을 사이에 두고 검사자와 의료진의 공간이 분리돼 있다. 의료진은 글로브(장갑)가 설치된 아크릴벽(글로브-월) 뒤에 서서 맞은편에 있는 의심 환자의 상기도와 하기도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직접 접촉하지 않고 아크릴에 붙은 장갑에 손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것이다.

(사진=김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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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검사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방호복을 착용하고 선별진료소에 투입되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았으나, '워킹-스루' 시스템 도입으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예방과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별검사소 다른 관계자는 "추석 연휴 후 일상을 복귀하면서 검사소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많아 졌다"며 "서로간의 안전과 안녕을 도모하는 높은 시민의식이 돋보이는 광경을 매일 접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김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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