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12ㆍ23는 아키히토 생일날 … 서울시 해명없이 덜렁 참고자료 하나

민족 정기를 담고 있는 이순신동상 분수이름이 일왕(日王) 아키히토 생일날을 본 뜬 12·23으로 명명돼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에 대해 뚜렷한 해명없이 참고자료 하나만을 발표하고 있어 서울시가 이순신동상 분수이름을 짓게 된 경위를 축소하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서울시는 이순신장군이 12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적선을 부셨다는데서 이순신동상 분수 이름을 분수 12.23 이라고 이름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23은 23전23승의 해전불패 상징으로 12·23을 사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명량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이 보유한 전선 12척에서 1척의 배가 더 추가되어 총 13척의 배가 해전에 동원됐다고 밝히고 있다. 명량해전에 동원된 판옥선은 모두 13척이라는 설명이다.
 
▲ 이순신동상 분수     ©시정뉴스

▲ 이명박 대통령과 일왕 아키히토. 청와대 자료사진     © 시정뉴스

서울시민을 비롯해 네티즌들은 명량해전에 동원된 전선이 13척임에도 불구하고 현 일왕인 아키히토의 생일이 12월13일과 겹치기 위해 12척이라고 역사를 왜곡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던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또 "아름다운 이쁜 우리 한글이 있으면서 굳이 숫자로 분수이름을 정해야 하는지도 의문이 든다"면서 "툭하면 이름을 공모하는 서울시가 이번에는 그 흔한 이름 공모 한번 하지 않은 경위를 따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시민들의 의견에 대해 귀를 기울이지 않아 말로만 소통을 외칠 뿐 이순신동상 분수 이름을 12·23으로 강행하려는 움직임이어서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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