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엽 목포경찰서 상동파출소 경위
박태엽 목포경찰서 상동파출소 경위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부모와 아이가 가정에 함께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부모의 실직으로 인한 불만이나 경제적 어려움, 심리적 불안정을 약자인 자녀에게 가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 되고 있다.

아동학대는 성인에 의해 18세 미만의 아동의 건강‧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한 유기와 방임을 말한다.

보건복지부 의하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접수는 총 4만2251건으로 2019년(4만1389건)보다 2.1% 증가했다고 한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아동학대 피해 건수까지 집계하면 얼마나 많은 아동학대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아동학대 주 가해자는 부모로 전체의 82.1%로 차지하며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따라서 아동학대 이상징후가 보일 때 가장 가까이 있는 이웃과 어른들의 주의 깊은 관찰 및 빠른 신고만이 더 위험한 아동학대를 막을 수 있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부모에 대한 교육 강화를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아동학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노력도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아동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신속한 보호 체계확립을 위해 학대 피해 아동 쉼터와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 보호시설 확충 마련도 함께 병행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를 짊어지고 갈 미래의 주인공이고 성인과 동일 인격체라는 인식을 다시금 갖고 아동학대가 더 이상 뿌리내리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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