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기환)는 최근 도심 주택가에 벌떼 출몰 및 등산 중 벌에 쏘여 119헬기로 구조하는 등 벌떼 관련 출동이 늘고 있다고 밝히고 벌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8월부터 9월까지 2달간 ‘벌떼 주의보’를 발령하여, 벌떼구조· 벌 쏘임 등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 등을 적극 홍보함과 더불어 주택가에서 벌집을 발견한 경우 함부로 제거하려고 시도하지 말고 119의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하였다.

벌떼관련 119구조출동은 2006년 1,717건, 2007년 2,846건, 2008년 3,165건으로 2007년부터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578건 출동(89명 구조)으로 지난해 516건 출동(22명 구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벌에 쏘이는 등 구조인원은 4배이상 증가 하였다.

지난해 출동한 3,165건의 벌떼구조 월별현황을 살펴보면 8월 1138건(36.0%)→9월 795건(25.1%)→7월 513건(16.2%)순으로 77.3%가 7~9월에 집중되어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소방재난본부는 급증하는 벌떼 출몰과 관련하여 119구조대에 벌떼 포획장비 등을 보강 하고 양봉협회 등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벌떼에 노출되었을 때 대처 방법과 벌에 쏘였을 때에는 손이나 핀셋 등으로 침을 제거하려 시도할 경우 독이 더 침투 될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 등으로 긁어내는 방법으로 처치 할 것 등을 적극 홍보하여 벌떼로부터 안전한 여름 보내기 운동을 펼치기로 하였다.

또한 분부형 살충제등에 불을 붙여 벌집제거를 시도할 경우 화재 뿐 아니라 화상·집단 벌쏘임의 우려가 있는 위험한 행동이므로 절대로 시도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에 쏘였다면?>
1. 산행 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와 화장품, 밝은 색 계통의 옷을 피할 것
2.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가능한 낮은 자세(엎드린 자세)를 취하여 스스로 물러갈 때 까지 기다릴 것
3. 벌에 쏘였을 침을 핀셋이나 집게를 이용하여 벌침을 제거하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뺀 뒤 얼음찜질을 하고 안정을 취할 것 → 핀셋이나 집게로 벌침을 제거할 경우 벌독을 짜는 효과가 있음
4. 구토, 어지러움증이 계속되거나 가슴이 답답하면 즉시 응급처치를 받을 것
5.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벌집제거를 시도하지 말 것

<최근 벌떼 관련 출동 및 구조 사례>
‘09.7.26 10:59 (53세, 여) - 도봉산 다락능선 부근 3명이 산행 중 3명이 전신에 벌에 쏘여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
‘09.7.26 17:15 - 강북구 미아동 주택 2층에 수박크기의 말벌집이 발견되어 위협적인 상황을 구조대가 출동하여 살충제 및 벌 퇴치 장비로 안전하게 제거
‘09.7.19 15:10(43세, 여) - 북한산 향로봉 부근 산행 중 우측 팔 벌에 쏘여 온몸에 두드러기 및 호흡곤란 등 과민성 증상 나타나 119헬기로 응급이송
‘09.7.22 10:12(55세, 남) - 서초구 방배동 빌라 처마 밑 창문쪽에 말법집 2개가 있었는데 출입 중 벌에 쏘여 어지러움증 및 온몸에 기운이 빠져 응급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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