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중심 취업자 크게 늘어

최근 우리 경제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생산 및 소비활동도 활발하지만,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4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고용 및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물가는 4%대의 상승률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6월중 고용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크게 늘고 고용률과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개선됐다”면서도 “7월중 소비자물가는 집중호우와 정유사의 공급가 환원 등으로 농산물과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전달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공식품과 외식비 등의 강세로 근원물가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집중호우와 추석 등에 따른 단기적 물가불안 소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적 대책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린북에 따르면, 대부분의 구성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6월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도 기계수주와 건설수주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2개월 연속 올랐다.

실물경제의 대표적 지표인 광공업생산은 생산차질을 빚었던 업종이 정상조업을 재개하면서 6월중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업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6월중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개선되면서 전월대비 1.3%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0.5% 늘어났다. 특히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이 확대되면서 전월대비 14.3% 증가했다.

7월중 수출은 선박·석유·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7.3% 증가하면서 수출입차가 전월 28억 달러에서 72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7월중 국내 금융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또 주택시장은 관망심리 등으로 수도권 매매가격의 약보합세가 지속됐으나,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재정부는 “고유가와 주요국의 경기둔화, 유럽 재정위기 확산 소지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경제여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내수기반 확충과 경제체질 개선 등 지속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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