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다자녀 출산직원 10인에 격려금 전달



박희태 국회의장은 19일 오후 국회 제1접견실에서 국회 다자녀 출산 직원에 대한 격려금 전달식을 갖고 국회가 다산가족이 제일 많은 곳으로 소문날 수 있도록 독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배준영 국회 부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은“현재 우리나라가 저출산으로 인해 활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우리나라가 세계인들과 경쟁을 하려면 사람 밖에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은 큰 애국자 역할을 한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박 의장은“옛날 우리 어머니들은‘수부귀다남자(壽富貴多男子)’를 빌 정도로 아이 많이 낳는 것을 가장 복된 것으로 여겼는데, 요즘은 수부귀다자녀(壽富貴多子女)가 맞을 것 같다”고 말하고“아이 많이 낳는 것이 이 시대의 요청이기 때문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이를 많이 낳아 우리 국회가 다산가족이 제일 많은 기관으로 소문날 수 있도록 주위에 출산을 독려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넷째자녀를 출산한 김봉주씨(38세, 국회사무처 의회경호과)에게는“요즘은 넷을 낳고도 상을 받는데 우리 어머니가 넷만 낳았다면 여덟명 중 여섯째인 나는 세상 구경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셋째자녀 출산으로 격려금을 받은 최성용씨(41, 국회사무처 관리과)는“양육비와 아기용품 등이 비싸 양육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검토를 요청드린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국회는 저출산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셋째 자녀를 낳은 직원에게는 200만원, 넷째 자녀 이상 출산 직원에게는 300만원씩 지급해오고 있으며, 현재 국회 내 세자녀 이상을 둔 직원은 36명이다.

한편 오늘 격려금을 받은 다자녀 출산 직원은 넷째자녀를 출산한 김봉주(국회사무처 의회경호과)씨를 비롯 강상우(원희목의원실 비서관),김대원(한나라당 정책연구위원), 권재필(나성린의원실 보좌관), 김현석(곽정숙의원실 비서관), 목경헌(김금래의원실 보좌관), 임성재(김재경의원실 보좌관), 송수환(국회사무처 농림수산위원회 입법조사관), 우정혁(국회사무처 설비과), 최성용(국회사무처 관리과)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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