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참여에 여전히 이견..진통 예상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다음달 통합을 위한 창당대회를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국민참여당의 참여
문제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27일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농) 등 진보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새통추) 구성을 위한 대표자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국민참여당 합류에 대해서는 양당이 최대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다음달 창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도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우선적으로 통합 논의를 하고 다음달 통합진보정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노당 이정희 대표가 "국민참여당 논의는 양당이 합의를 전제로 진지하게논의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도 (양당은) 9월에 무조건 창당해야 한다"는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의
제안을 수용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양당은 참여당 합류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노당은 양당 대의원 대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초부터 참여당 문제를 논의하고, 통합시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창당 이후에라도
진성당원에 의한 직접민주주의 방식에 따라 참여당 합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진보신당은 통합시까지 참여당 참여에 대해 논의하지 않기로 했고, 통합 이후에도 진보정당과 이념을 달리하는 참여당 합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과 재야단체 중심의 `
혁신과 통합'이 9월 초부터 추진을 본격화하려던 `대통합' 논의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민노당이 28일, 진보신당이 다음달 4일 각각 대의원대회를 열면 양당 창당대회는 9월 중순 후에야 개최되고 `대통합' 일정도
연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통합한다면 반가운 일이지만 그것이 대통합에 장애요인이 돼서는 안된다"며 "민주당은 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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