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홍준표, 나경원 출마에 부정적

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출마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서울시장후보 경선과 관련 뚜렷한 후보군을 만들지 못한채 내부 논쟁만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다수 의원들은 내부 후보든, 외부 후보든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대표가 당내부의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나경원 최고위원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져 야권 단일 후보에 맞설 외부 인사의 영입과 전략 공천이 사실상 힘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이같은 기류가 감지되자 한나라당 서울지역 의원들은 전날(1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별도 모임을 가졌다.

특히 서울지역 의원들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홍준표 대표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홍 대표는 경선 요구에 대해 "쓸데 없는 소리"라며 "몇몇이 모여서 이야기한 게 합의인가"라고 거부의 뜻을 밝히며 언짢은 입장을 보였다.

결국 실력과 국민적 지지를 겸비한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당헌 제105조 1항을 보면 재·보궐선거를 위한 공직후보자는 중앙당과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선정하여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대표최고위원이 추천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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