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베타엔진(2ℓ)에 이어 북미 배기기준‘Tier-4’을 만족시키는 2.4ℓ급 지게차용 엔진인 쎄타엔진(LPG, 가솔린-LPG 겸용 2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일) 밝혔다.

▲     ©윤동관 기자
현대차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현대중공업과 함께 지게차용 쎄타엔진 개발에 착수해 약 18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쳤으며, 이번 엔진은 9월부터 현대중공업의 2~3톤급 지게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지게차용 쎄타엔진은 쏘나타, 로체 등에 적용돼 이미 그 성능을 검증받은 쎄타 엔진을 기반으로 지게차용으로 새롭게 개발된 2.4ℓ급 엔진으로, 미국환경보호청(EPA) 및 캘리포니아주 대기보전국(CARB)의 배출가스 규제인‘Tier-4’ 기준을 국내 최초로 만족시키는 친환경 지게차 엔진이다.

지게차용 쎄타엔진은 배기가스 발생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소음 발생도 최소화시킨 친환경 엔진으로 실내 작업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또한, 일반 완성차에 탑재되는 엔진과 부품을 90% 이상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해, 사후관리 비용까지도 최소화시켰다.

특히, 기존 소형급 지게차에 적용됐던 베타엔진 대비 최고출력은 약 13%, 최대토크는 약 11.5%가 향상돼, 동력성능 면에서도 괄목할만한 향상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2007년 초에 2.0 베타엔진을 기반으로 한 소형급 지게차 엔진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한 이후, 월드 베스트 엔진으로 인정받은 쎄타엔진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소형급 지게차 엔진을 개발해냈다”며, “뛰어난 성능과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소형 지게차급 엔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에 개발한 신형 지게차 엔진을 올해 말부터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 해외 주요 지게차 업체에도 수출함으로써 도요타, 닛산, GM 등 지게차 엔진 메이커와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그 동안 2ℓ급 지게차용 LPG 베타 엔진과 3.9ℓ급 지게차용 디젤엔진인 D4DD엔진을 개발, 공급하며 지게차 엔진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랜저와 제네시스에 탑재되고 있는 3.8ℓ급 람다엔진과 카운티와 마이티에 탑재되고 있는 3.9ℓ급 F엔진을 베이스로 한 중소형 지게차엔진을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미국환경보호청(EPA) 및 캘리포니아주 대기보전국(CARB)의 배출가스 규제인‘Tier-4’는 일산화탄소 배출량의 경우 20.6g/kwh, 탄화수소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경우 0.2g/kwh 이하로 2010년부터 발효돼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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