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토플 등 어학시험점수 높이기에만 급급해서는 쉽게 올 하반기 채용문을 통과하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올 하반기 대졸신입 채용에서 영어평가를 실시하는 27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영어평가 방법’에 대해 조사했다.(복수선택)

영어평가방법으로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것은 역시 ▶필기시험성적 제출(68.4%)였다. 토익, 토플 등의 시험을 치른 다음 입사지원서에 그 성적을 기재하게 하는 것. 다음으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영어면접(36.4%)이 차지했으며 최근 대세로 떠오른 ▶말하기시험성적 제출(26.9%)은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필기시험 내부실시(1.5%) ▶말하기시험 내부실시(0.7%) 등의 소수응답이 있었다.

우선 지난해부터 뚜렷하게 영어평가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영어말하기시험 평가가 지난해 29.0% 에서 올해 26.9%로 소폭 하락했지만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여 여전히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적인 영어평가의 경향은 인크루트가 지난해 실시했던 같은 조사와 비교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필기시험성적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비율(성적제출 또는 기업내부에서 실시)이 지난해 83.9%에서 올해 69.9%로 대폭 줄어든 반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영어면접 비중이 지난 해 31.9%에서 36.4%로 늘어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토익이나 토플의 고득점자가 나날이 늘면서 기업에서는 일정 점수 이상인지 확인만 하는 일명 ‘필터링’의 기준으로만 어학점수를 활용할 뿐, 실질적인 평가는 영어말하기시험이나 자체 영어면접 등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어평가방식은 기업규모별로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기업의 경우 필기시험성적 평가(74.1%)이 가장 많았으며 말하기시험성적 평가(41.3%)과 영어면접(35.6%)순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필기시험성적 평가(68.9%)이 가장 높았고 영어면접(36.8%), 말하기시험성적 평가(27.6%)이었고, 중소기업 역시 필기시험성적 평가(65.5%), 영어면접(36.9%) 말하기시험성적 평가(10.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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