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김진수)은 11일 부산에서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과 수산용 친환경 사료첨가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와 국가 수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과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MOU 체결에 따라 8월부터 내년 4월까지 총 8개월간의 1차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갑각류, 어류 등 다양한 수산물 양식사업에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수산용 첨가제 제품을 연구기관과 기업체가 상호보완을 통해 연구 개발하는 사례로, 국가 수산업 발전 및 해외 수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발표자료에 따르면 2006년 전세계 양식 수산물 생산량은 총 5,200만톤으로 전체 시장규모가 788억 달러에 달했다. 연간 성장률이 8.7%에 달해 조만간 어획 생산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나라 양식사업 역시 꾸준히 확대되어 총 51만톤 생산량에 전체 시장규모가 2조원대에 이르고 있으나, 최근에는 환경오염 및 양식 중 어류 질병 등의 이슈로 성장속도가 감소하는 추세다. 한정된 양식장 시설 안에서 양식업을 확장하다 보니 어류의 분변 증가 및 공간 제한에 따른 질병 발생 및 환경오염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 수출을 위해서는 천연 항생제 및 사료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는 친환경적인 사료 첨가제의 개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속적으로 수산 사료 체내 흡수율 증진, 해양생태계 보존, 무항생제 수산물 생산 등을 위한 연구활동 등을 진행했다. 이번 CJ제일제당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획기적으로 양식업의 환경 오염을 줄이고 천연 항생제를 개발하면 신규 양식 어종의 산업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수 어종과 사료를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국가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은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한 상품화 연구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국립수산과학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차후 수산업 바이오 시장에도 진출할 청사진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청정한 고품질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친환경 사료첨가제를 출시하면 전세계적으로 시장가능성이 있다고 CJ제일제당측은 판단하고 있다. 이미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 시장에서 전세계 1위, 사료 첨가 아미노산인 라이신 시장에서 글로벌 빅3 업체로 시장을 선도하는 등 식품 바이오 사업에서 이미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CJ제일제당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오 사업의 범위를 수산업까지 장기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측은 “이번 CJ제일제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원료물질 개발과 제품의 시장 출시를 조기에 추진하고 친환경 고품질 수산물 생산과 수산물의 안정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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