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선 부대 부사관 내년부터 매월 5~7만원 지급

최일선 전투부대 부사관에게 2012년부터 매달 장려수당 5~7만 원을 지급하고, 신병교육부대의 위생 여건ㆍ생활 시설 개선사업을 올해 안에 조기 착수하는 등 장병 근무 여건 개선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국방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일 장병 격려 메시지(본지 8일자 1면)를 통해 장병들의 기초 복지 여건 개선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장병들의 근무ㆍ위생 여건 개선 사업을 가급적 빨리 시작하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의지”라며 장려수당 지급 기준과 조기 추진 사업 내역 등을 지난 9일 공개했다.

국방부는 우선 최일선의 ‘창끝’ 전투부대에 숙련된 베테랑급 부사관이 보직될 수 있도록 전투부대 부사관 장려수당 가산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년 이상 근무 전투부대 부사관에 월 1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재정 상황을 감안해 3년 이상~10년 미만자에게는 5만 원, 10년 이상 근무자에게는 7만 원을 지급하는 안이 현재 국회에 2012년 정부 예산안으로 제출된 상태다.

지급 대상은 육군과 해병대의 경우 소총ㆍ수색ㆍ특공ㆍ기계화보병ㆍ중화기 중대급 이하 근무 부사관, 해군은 1ㆍ2함대 고속정 근무 부사관, 공군은 관제와 방공포부대 포대급 근무 부사관 등이다. 국방부는 “전투부대 부사관 장려수당 가산금을 신설하면 근무의욕을 높여 정예 전투부대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신병교육부대에 입소하는 장병들의 위생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입소하는 장병들에게 스프레이식 살균소독제를 지급하기로 했다.

계절독감 백신의 경우 현재 동절기 입소자만 접종받았지만 올겨울부터는 전 장병이 접종 대상자가 된다.

그동안 지급하지 않았던 마스크도 10월 이후 입소 장병부터 1인당 8개를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2012년 7월 이후부터는 전 입소 장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을 접종하고, 4~6월 입소 장병에게만 접종하던 유행선이하선염 백신도 2012년부터 연중 접종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신병교육부대에서 사용하는 취침용 매트리스 전량을 올해 안에 신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겨울철 운동복도 추가 확보해 훈련기간 중 지급하기로 했다. 2012년까지 신병교육부대 각 소대마다 세탁기 2대, 전기식 건조기 4대, 대형선풍기 4대, 군화건조기, 식기소독함 등을 조달하되, 그중 일부는 올해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신병교육부대의 샤워시설 중 39 곳을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올해 안에 조기 착수하고, 내년에는 25곳의 승압공사를 진행하는 등 신병교육부대의 시설도 개선하기로 했다. 나아가 군은 육군훈련소의 세탁공장을 증축해 현재 연 2회에 불과한 침낭과 현재 분기 2회 수준인 모포 세탁 주기를 월 1회로 단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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