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오전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8개 은행 대표들과 ‘금융협의회’를 가졌다.

이자리에는 국민, 우리, 신한, 중소기업, 하나, 수출입, 농협, 수협 등 참석하였으며 미국 경기둔화, 유럽지역 국가채무문제 확산 및 은행부문 전이 우려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상황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일부 은행장은 앞으로 주택매매가격은 정부의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에서는 약보합세를 이어가겠으나 지방의 경우에는 공급물량 부족,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전세가격은 가을철 이사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될 것이나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지방의 경우는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였다.

일부 은행장은 정부의 억제대책, 신규주택 분양 감소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한편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가계대출금리(신규취급기준)는 상승하였는데 이는 6.10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7월중 수신금리 상승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된 데 크게 기인하며 8월중 수신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앞으로는 가계대출금리도 낮아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7월중의 수신평균(COFIX) 금리가 8월16일∼9월15일중 취급되는 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하였다.

은행장들은 최근 장기 외화차입금을 중심으로 가산금리가 상승하고 있으나 단기 및 장기 차입금 모두 차환율이 100% 이상을 지속하고 credit line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등 전반적인 외화자금 조달여건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음

김중수 총재는 금일 공포된 개정 한은법의 내용 및 앞으로의 운용방향에 대해 은행장들에게 설명하였다.

또한 김총재는 최근 Kansas City 연준 주최 경제정책 심포지엄(8월25일~27일) 및 BIS 총재회의(9월11일~12일)에서의 논의내용과 IMF 연차총회(9월22일~25일) 및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10월14~15일)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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