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상문화산업의 심장이 될 부산 '영화의 전당'이 드디어 문을 활짝 열었다.

영화의 전당' 개관식이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시네마운틴 내 하늘연 극장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비상의 꿈, 세계를 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개관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 허남식 부산시장 등 지역 인사, 영화인, 영화진흥위원회ㆍ부산국제영화제(BIFF)조직위ㆍ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 등 840여명이 참석해 '영화의 전당' 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개관식은 경과보고, 명예시민증 증정, 영상도시 부산 2020 비전 동영상 상영, 축하공연, 점등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경제강국일 뿐만 아니라 문화강국인 것을 오늘 확인했다"면서 "16년전 시작한 부산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가 됐고 앞으로는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영화제는 시민의 자랑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앞으로 내용에서도 세계 최고의 콘텐츠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BIFF 2011

허 시장은 기념사에서 "부산은 16년 전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열었을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영화의 세계화'라는 목표 아래 무던히도 달려왔다"며 "오늘 '영화의 전당' 시대를 열면서 사람, 자본, 조직을 모두 끌어들여 아시아 영상 중심도시를 향한 새로운 꿈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영상도시 부산 2020 비전 동영상'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 3대 영화제로 육성하고, 아시아 영상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시키겠다는 미래 발전적인 영상문화산업 비전을 소개했다.

개관식에는 '영화의 전당'을 설계한 오스트리아 쿱 힘멜브라우사(社)의 울프 브릭스 대표도 참석했으며, 허 시장은 울프 브릭스 대표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울프 브릭스 대표는 개관식에 앞서 부산시청을 찾아 "영화의 전당이 완공돼 행복하다"며 "영화의 전당은 이 도시의 슬로건인 '다이내믹 부산'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건축물"이라고 말했다.




















식후행사로 '영화의 전당' 상징인 '빅루프'를 밝히는 점등식이 이 대통령과 주요 초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어 6천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KBS 열린음악회'가 '영화의 전당'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역할을 할 '영화의 전당'은 1천678억원이 투입돼 3만217㎡의 부지에 연건평 5만4천335㎡,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됐다.

주요 시설물은 ▲다목적 공연장인 하늘 연극장(841석), 중극장(413석), 소극장 2개(각 212석) 등을 포함하는 시네마운틴 ▲BIFF 조직위 사무실,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 비프힐 ▲부산국제영화제 개ㆍ폐막식이 열릴 야외극장(4천석) ▲빅루프와 스몰루프 등이다.



특히 해체주의 건축기법을 동원한 거대한 2개의 루프는 야외극장과 광장 지붕 역할을 하는 시설로, '조형미의 극치'로 평가받고 있다.

루프는 한쪽만 기둥으로 받치고 다른 한쪽은 허공에 뜬 형태인 캔틸레버(외팔보) 형식으로 설계됐다.
빅루프는 기둥 하나로 지탱하는 건물 중 세계 최대 규모인 축구장의 1.5배 크기(162.53×60.8m)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두 루프의 아랫면에는 3가지 색을 낼 수 있는 12만개의 LED(발광 다이오드) 전구가 설치돼 역동적인 영상문화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조명을 매일 밤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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