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가을 분양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30일 문을 연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와 ‘서산 예천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오픈 이후 나흘간 총 4만 2,000 여명의 인파가 몰려 분양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것. 지방에서 이어진 분양 열기가 하반기들어 수도권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에 들어서는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30층 총 13개동, 전용면적 59~84㎡ 1366가구로 이뤄진 중소형 대단지다. 정자동 KT&G 부지내에 있는 견본주택에는 오픈 첫날 6,000여명, 주말과 연휴기간 사흘 동안 2만9,000여명이 다녀가 누적방문객 3만5,000명을 기록했다.

견본주택 입장을 위해 200m 이상 줄을 서고, 분양상담 및 각 주택형 유닛 관람을 위해 30분 이상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지방과 달리 수도권 분양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 아파트의 이 같은 인기 요인으로는 거품뺀 분양가, 중소형 대단지,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왕송호수공원 조망권 등을 꼽을 수 있다.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 분양가는 740만 원대부터로 인근에 자리한 입주 2년차 아파트보다도 3.3㎡당 약 200여만원 정도 낮게 책정됐다.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 노민호 분양소장은 “대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내부마감, 단지구성 등을 고려해 볼 때 너무 파격적인 분양가가 아니냐는 내부의견도 있었지만 수익률을 포기하고서라고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양가를 책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 결과 “수원을 비롯해 안산, 의왕, 군포, 화성 등 수도권 전역에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방문 및 문의전화가 빗발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10일 3순위 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7~18일이며 계약은 24일부터 사흘간이다. 견본주택은 수원시 정자동 111번지 KT&G 부지내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14년 3월이다.

충남 서산시 예천동에 공급되는 ‘서산 예천 푸르지오’ 견본주택도 같은 기간 1만 3,000 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지하 2층~지상 20층 총 8개 동, 전용면적 62~84㎡ 규모(706가구)의 중소형 단지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695만원.

‘서산 예천 푸르지오’의 인기는 일찌감치 점쳐졌다. 서산의 신 주거중심지인 중앙호수공원 인근해 위치해 주거환경 및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 진데다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 분양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서산은 서산테크노밸리, 서산 제1,2지방산업단지, 대산석유화학단지, 서산바이오웰빙특구 등 산업단지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주택 수요가 계속 늘어 부동산시장 침체를 겪고 있는 여타 지역과 달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실제, 서산시 예천동 한성필하우스를 비롯해 동문동 동아더프라임, 신한미즈앤 등 최근 2년 사이에 분양된 아파트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서산 예천 푸르지오’ 청약일정은 5일 1순위를 시작으로 순위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3일이며 계약은 19일 부터 21일까지 3일간이다. 견본주택은 서산시 예천동 1255-1번지 예천호수공원 남측에 위치하며, 입주예정일은 2013년 11월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이달 중순 충남 당진군 당진1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짓는 ‘당진 2차 푸르지오’의 견본주택 오픈을 앞두고 있어, 청약열기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당진 2차 푸르지오는 전용 60∼84㎡로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됐고 총 572가구로 올해 11월 입주예정인 ‘당진 1차 푸르지오’ 898가구와 함께 총 1,470세대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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