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회장 하춘수)은 10월 4일 메트로아시아캐피탈과 주식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5월 17일 출범 4개월여 만에 서민금융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은 리스, 할부금융, 기업대출, 신기술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2009년 설립한 서울 소재 소형 캐피탈社다. 총자산 1,264억(11.06월말 기준) 규모로, 고정이하채권비율 1% 미만의 비교적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캐피탈社로 알려지고 있다.

캐피탈업계에서는 지역의 우량 금융지주사인 DGB금융그룹이 동사를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자금조달 및 영업기반 확대 등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시중금융지주가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을 통한 자회사 확대를 추진하는 데 비해, DGB금융그룹은 안정적인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금융그룹화를 추진하고 있어 확연히 차별화된 모습이다. 2010년 지역민이 주요 고객인 교통카드사(카드넷) 진출에 이어, 이번 캐피탈사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DGB금융그룹은 명실공히 “지역밀착형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정밀한 실사 등 인수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인수 후에도 무리한 자산성장보다는 Risk 관리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주사 출범 이후, 줄곧 내실위주의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하회장의 발 빠른 움직임에 지역 금융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DGB금융그룹의 캐피탈사 인수가 지역 서민금융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춘수 회장은 “DGB금융그룹은 무리한 외형확대 보다는 그룹 경영에 미칠 수 있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가장 먼저 고려하여 큰 그룹보다는 알찬 그룹이 되도록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업종이라면 향후에도 진출타당성을 신중히 검토하여 행복을 만들고 나누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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