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잔디광장에 빈소·분향소 마련…내일부터 조문 가능

   
▲ 19일 오후 국회의사당 본청 정문위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애도하는 대형 근조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 영결식장이 국회로 결정됐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9일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영결식장과 빈소, 분향소는 국회 광장으로 하기로 정부와 협의를 끝냈다"며 "내일 오전 중 (김 전 대통령을)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허용범 국회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형오 국회의장은 어제(18일) 유족 측과 장례위원회가 희망한다면 분향소 뿐만 아니라 빈소도 설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유족 측이 이를 받아들여 국회에 김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가 차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허 대변인은 이어 "장소는 국회의사당 본청 앞 잔디광장으로 정해졌다"고 말한 뒤, "김 전 대통령은 6선 의원 출신으로 의회주의자시고 평생을 국회에서 활동하신 분"이라며 "본인이 평생을 활동하시던 의사당 앞에 빈소와 분향소를 차리는 것은 고인의 일생을 돌이켜볼 때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이날 오후부터 김 전 대통령의 빈소 및 분향소 설치 작업을 시작했으며, 최소 12시간 이후부터는 조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허 대변인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는 빈소 설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일 오전께 국회로 옮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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