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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거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한 각계각층 인사들의 물결이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이어졌다.  병원 지하 2층 특1호실에 마련된 임시빈소를 찾은 수 많은 인사들은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통해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출국에 앞서 김전대통령의 빈소에 조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바쳐 민주화와 평화발전, 세계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고인이 평소 몸바친 한반도 평화와 국민 통합을 위해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애도했다.

김 전 대통령과 영원한 맞수이자 동료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32분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전 대통령은 "큰 거목이 쓰러져서 정말 안타깝고 아쉽다"며 오래 전 동지이자 오랜 경쟁자의 서거가 정말 가슴 아프다"고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거목이 쓰러졌다"며 "현대 정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분인데, 진심으로 애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또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및 지도부,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정대철 상임고문과 신기남 전 의원, 김형오 국회의장, 한나라당 박진·김성식·원희룡 의원, 민주노동당·진보신당 의원, 고은시인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또 이날 오후 9시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아들 노건호씨와 한명숙 전 총리, 안희정 최고위원등 30여명의 참여정부 시절 인사 및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조문을 했다.

봉하에서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온 권 여사는 수척한 모습으로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다"며 울먹거렸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갔지만, 그러나 김대중이라는 큰 별은 하늘 높이 찬란히 떠 민족의 미래와 새로운 길을 밝혀주실 것"이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 밖에도 고건 전 서울시장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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