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차관 등 전현직 고위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 그룹 회장이 검찰이 압수해간 자신의 비망록에 모든 진실이 담겨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 서울 신사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비망록 사본을 일부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문제의 비망록에 대해 석달 전 자신의 일기장 등에서 추려내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신 전 차관 뿐 만 아니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접대 내용, 그리고 검찰 인사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소상하게 담겨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어 만일 신 전 차관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거나 자신이 구속되는 등 신변이 변화가 생길 경우 전체 비망록 내용을 모든 언론사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의 본질은 SLS 그룹에 대한 불법 사찰과 기획 수사인데도, 검찰이 진실을 밝히지 않고 금품 수수 의혹 수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자신이 제기한 지난 2009년 창원지검 표적수사 의혹에 대해 권재진 법무부장관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한 것과 관련해 권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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