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 국민의 상당수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자신을 `매국노' 이완용에 비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제가 이완용이라면 한미FTA를 지지하거나, 제가 하는 일에 찬성을 표하는 많은 국민이 똑같은 이완용이거나, 이완용 지지가 될 것이나 대한민국 국민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협의 과정에서 비난을 받을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아는 한 어떤 여론조사도 한미FTA를 지지하는 게 반대보다 높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 "한국인의 영혼이 없다", "옷만 입은 이완용인지 모르겠다"며 김 본부장을 비판했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은 이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며 "이제 4년 반이 돼 우리도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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