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30일 전북 전주시 고사동 교보문고에서 최근 펴낸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 북사인회를 열었다.



이날 청바지 차림의 편안한 복장을 한 정 전 대표는 행사에 앞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전 대표는 “국민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정치인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소통에 앞서 나부터 정리해 보자는 생각에 자서전을 출간했다”고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서전 내용에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얼굴을 붉혔던 일화가 소개돼 화제를 모은 것과 관련해 “책에는 가족, 정치, 개인생활 등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300페이지 분량의 책에 박 전 대표 이야기는 조금밖에 안 나오는데 그 부분이 너무 부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살아온 인생에 점수를 준다면 몇점을 주고 싶고 부족한 점수를 어떻게 채워나갈 계획이냐”는 질문에 “60∼70점으로 겨우 낙제는 면한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아산나눔재단’을 만들어 스티브 잡스처럼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에게 창업 지원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날 북 사인회에는 정운천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태기표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 시민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 전 대표는 자서전을 구입한 200명에게 자필로 사인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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