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통합은 야권에 던진 '통합 제안문'에서 "안철수 교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혁신적 통합정당 건설의 길에 함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말이 아닌 문서로 안 교수의 참여를 공식 요청한 것이다. 혁신과 통합은 제안문에서 또 '새로운 정치주체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것 역시 안 원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김기식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도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교수가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는데,
양측의 신뢰에 기반한 소통의 관계가 지금도 존재한다"며 "상식과 비상식이 대립하는 시대라고 하는 안 원장의 문제의식의 연장선에서, 통합 과정에 함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원장이 선거 막판에 나타나 박 시장을 도운 것처럼 통합신당을 도와달라는 얘기였다.
안 원장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확실하며 양측 간에 사전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통합 제안문을 통해 야권이 안 교수의 참여 여부가 통합신당의 성패와 직결되는 문제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혁신과 통합은 이날 시민 주도 혁신적 통합정당 건설을 제안하면서
▲SNS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정당
▲젊은 세대가 주인이 되는 정당
▲시민이 공직후보자를 직접 선출하고 정책을 디자인하는 정당
▲지역의 시민자치에 기초한 분권형 정당
▲혁신의 토대 위에 각 정치세력이 협력하는 연합정당 등을 제시했다.
신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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