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벌써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다.

여름휴가를 목표로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던 사람도 이맘때는 마음이 느슨해지기 쉽다. 하지만,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부터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까지 6개월간 체중 관리에 방심하면, 내년 봄, 옷이 다시 얇아질 무렵에는 늘어난 체중 때문에 1년 전 옷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당뇨, 심장질환 등을 유발하는 대사증후군의 주범 복부비만은 건강을 위해서도 방심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비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다이어트 때문에 밥과 반찬 등 끼니는 거르면서 빵이나 감자 고구마 같은 고탄수화물 식품을 잔뜩 섭취하거나, 살이 쉽게 빠진다고 동맥경화를 유발하기 쉬운 고기만 섭취하는 황제다이어트를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복부비만 해소를 위한 식단과 비만치료에 대해 일산 김혜숙산부인과 김혜숙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김혜숙 원장은 한국인의 식단에는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간식 등을 섭취할 때는 탄수화물, 특히 흰 밀가루, 흰설탕 등은 가급적 적게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쌀밥, 빵, 아이스크림, 사탕, 케이크 등에 많이 들어있는 단당류 탄수화물은 잡곡밥이나 과일 같은 복합 탄수화물보다 소화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높이며, 비만과 성인병에도 지방만큼이나 해롭기 때문이다.

또한 당이 주성분인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뿐 아니라 꼭 필요한 무기질의 대사를 저하시켜 늘 피로감을 느끼고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과 몸매를 지키기 위해서는 주식으로 흰 쌀밥이나 흰 빵보다는 현미, 보리 등 잡곡밥을 먹고, 간식으로는 빵, 아이스크림, 케이크, 초콜릿 등 단 음식보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 복부비만도 점차 해소될 수 있다. 건강과 몸매는 자기관리의 상징이다. 먹거리가 풍성한 가을과 추석, 연말 모임까지 체중관리의 복병이 많은 만큼, 지금부터 미리 건강식단 등 체중 관리계획을 세워놓지 않으면, 뱃살로 인해 몸매는 물론 건강도 위협받을 수 있다. [도움말 : 일산 김혜숙 산부인과 김혜숙 원장]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