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대규모 ‘오일 머니’가 충남에 온다.

외자유치를 위해 지난 7일 출국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8일 오만 무스캇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오만 국영석유공사(OOC) 물함 알 자프(Mulham Al-Jarf) 사장, 이철환 당진군수, 이완경 GS EPS사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OOC는 1억 달러를 투자, GS EPS와 합작해 당진군 송악면 부곡산업단지에 2만6천500㎡(8천평) 규모로 LNG발전소(4호기)를 건립한다.

이 발전소 건설을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이번 1억 달러를 포함, 총 6천억원이다.

발전소는 내년 착공 하며, 2014년 800MW의 전력을 생산·공급한다.

도는 이번 MOU로 15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연 평균 2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만 상공부와 석유·가스부가 공동출자한 국영기업인 OOC는 에너지 관련 기업 투자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4년 GS EPS(당시 LG Energy)의 지분 30%를 인수하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본격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OOC는 도내 발전소 건설을 위해 지난 2007년 3월 이후 3천만 달러(2호기)와 1억3천500만 달러(3호기)를 잇따라 투자한 바 있다.

OOC와 GS EPS는 앞으로 당진 부곡단지에 LNG발전소를 6호기까지 건설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필요한 신규 투자액은 1조 8천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한 고용창출 효과는 250여명, 장기적으로는 2만6천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을 전망되며, 연간 15억원의 세수증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도는 이번 MOU 성사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합동 프로젝트팀을 구성,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걸림돌이 돼 온 송전선로 확보 및 발전소 취수로 주변 퇴적 토사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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