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이 중심이 된 야권 통합작업이 진보정당들이 불참하는 이른바 '중 통합'의 양상을 띄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은 오늘 오후 양측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민주진보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 준비모임'을 갖고, 야권 통합의 범위와 구체적인 통합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늘 모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오늘 준비모임을 거쳐 이번 주 안에, 시민사회세력과 노동계 등도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공식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그리고 진보신당 탈당파인 '통합연대'는 오늘 연석회의 준비모임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진보정당 간 독자통합, 이른바 '소통합' 논의를 계속하기로 한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 문제를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 북에 글을 올려, 당 지도부가 당헌당규를 무시한 채 속전속결로 사실상 소통합을 한다면 또 다른 야권분열의 불씨를 만들 것이라면서, 민주당 독자의 전당대회 개최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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