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 침략에 대항한 자주정신 계승
 
 
김포시는 사적 제139호인 문수산성의 남문과 북문 및 홍예문 부근 산성복원 구간에 문기(門旗), 인기(認旗), 순시기(巡視旗), 영기(令旗) 등 옛 군사 깃발 30기를 설치했다.

깃발의 크기 및 문양 복원 및 제작을 위해 조선왕조실록, 『조선의 무기와 갑옷』(저자 민승기, 출판사 가람기획, 출판년도 2004) 등 사료를 참고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외세의 침략에 항거한 자주(自主)의식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교육의 장소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치 취지를 전했다.

문수산성은 강화도의 갑곶진을 마주보고 있는 문수산의 험준한 정상부에서 서쪽의 산줄기를 따라 내려가, 문수골과 산성포의 두 계곡을 포용하여 해안지대를 연결한 포곡식의 산성이다.
▲ 문수산성에 설치된 옛 군사깃발.     

성이 있는 문수산은 서쪽으로 강화를 건너는 길목을 장악할 수 있는 요충지로써, 고려말 몽고군은 이 산에 올라 강화를 바라보고 건너려고 시도했다고 전해졌다.

이 산성은 갑곶진과 더불어 강화입구를 지키기 위해 조선 19대 숙종 20년(1694년)에 쌓은 것으로 당시 둘레가 2.4km이고 여장(女墻)이 2173개가 있고 성문이 3개 있다.

이후 순조 12년(1812년)에 대대적으로 고쳐 쌓았는데 성벽은 장방형 혹은 정방형으로 다듬은 돌로 견고하게 쌓았으며 그 위에 여장을 둘렀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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