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철도공사의 계속된 교섭 해태에 시한부 경고파업을 예고

철도노조는 9월8일 00시부터 24시까지 시한부 경고파업 및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 예정임. 이번 시한부경고파업에는 필수유지업무 대상조합원을 제외한 기관사 조합원이 참여 함. 또 대전역 철도공사 신규사옥 앞에서 최소 4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철도공사의 교섭해태와 단협개악을 규탄할 예정임. 특히 8일 경고파업이후에도 철도공사의 교섭해태가 계속될 경우 투쟁강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경고파업을 벌이지만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유지업무 담당 조합원을 파업에서 제외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철도노조가 경고파업에 나선 배경은 철도공사의 교섭해태 중지와 성실교섭을 촉구하기 위해서임. 또 조기 타결을 유도해 쟁의행위를 마무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철도공사는 지난 7월20일 이후 또다시 2주에 한 번씩 열기로 한 본교섭일정합의를 어기고 44일이 넘도록 본교섭에 응하고 있지 않아 조기타결을 바라는 철도직원과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있음. 특히 허준영 사장이 취임한 이후 철도노사는 6개월동안 상견례를 포함해 단 두 차례의 본교섭만 진행했다.

철도공사의 연이은 교섭해태와 불성실 교섭에 따라 지난 2008년 7월부터 1년 넘게 진행해온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공사측의 개악안을 포함해 204개의 안건 중 의견접근을 이룬 건 94개에 불과함. 공사는 노조보다 많은 단협개악안을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본교섭을 해태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임. 공사의 교섭해태와 불성실 교섭이 계속되는 한 올해 안에 타결의 실마리조차 찾기 어려울 것이다.

철도노조는 시민의 알권리와 불편최소화를 위해 경고파업을 예고하지만 공사가 교섭해태 방침을 풀고 성실교섭에 나선다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철도공사의 성실교섭을 다시한번 촉구한다는 성명.

[철도노조 핵심요구사항]
1. 교섭해태 중단 및 성실교섭 촉구 : 교섭일정 합의를 준수하고 교섭해태를 중단할 것.
2. 단협개악 중단 : 상호 신의 정신을 존중하고, 공사가 적극적으로 해결 의지를 보인다면 노조도 합의를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진행할 것이다.
3. 합의사항 이행 : 2008년 12월 노사합의를 지킬 것이다.

[8일 경고파업에 따른 열차운행 계획]
○ 광역전동차 : 63%운행
○ KTX : 56.9% 운행
○ 새마을 : 59.5% 운행
○ 무궁화 : 63% 운행
○ 통근열차 :62.5% 운행
(단 광역, 통근열차의 경우 :출근 시간-100% 운행, 퇴근 시간- 80% 운행)

[8일 부분파업일정]
부분파업 일시 : 8일 00시~ 당일 24시까지
-세부 일정-
00시 : 파업돌입
09시~ 10시 : 지부(지구) 출정식 및 결의대회
10시~14시 : 이동
14시~17시 : 단협승리 총력결의대회 참가(대전)
17시~22시 : 지부별 행사
24시 : 업무복귀

[교섭진행경과]
2008년 7월 29일 정기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 시작
강경호 사장 구속 및 사퇴로 공사 대표위원 유고
2008년 12월11일 노사합의에 따라 09년 3월로 단체교섭 이월
해고자 문제 등은 2009년 상반기 내에 조치방안 마련키로 합의
2009년 3월 허준영사장 취임
2009년 5월 25일 10차 상견례 겸 본교섭 진행(2주에 1회 본교섭 열리로 합의)
2009년 6월10, 18, 22일 본교섭 요구했지만 공사 거부
2009년 6월 21일 철도공사 성실교섭 촉구를 위한 ‘조합원 작업규정 지키기 돌입’
2009년 7월 20일 11차 본교섭 진행
2009년 8월 4, 7, 18일 교섭요구했지만 공사 거부
2009년 9월 8일 철도노조 시한부경고파업

* 11차 본교섭 이후 한달이상 철도공사의 교섭 해태 지속됨
* 교섭안건 중 의견접근 94개, 미합의 110개

2009년 9월4일 전국철도노동조합중앙쟁의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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