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대북 송금 특검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해외로 도피한 무기중개상 김영완 씨가 지난달 극비리에 입국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김 씨가 문서로 자수 의사를 밝힌 뒤 귀국해 최근 김 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완 씨는 지난 2003년 대북 송금 특검 당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현대그룹 비자금 150억 원 수수 혐의와 관련해 돈세탁을 한 인물로 지목됐지만, 특검 출범 직전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김 씨는 박 의원으로부터 150억 원의 양도성예금증서를 받아 관리했다는 자술서를 검찰에 제출했고,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 의원은 1심과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됐지만, 대법원은 김 씨의 자술서를 믿기 어렵다며 무죄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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