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2조 투자해 7조 수익 챙겨 한국 떠나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이 최종적으로 합의한 가격은 3조 9157억원으로 이는 당초 합의한 금액보다 11% 줄어든 것이다.

하나금융은 현 매매가보다 주당 1490원 낮춘 주당 1만1900원으로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매매 계약 재협상을 끝냈다.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은 51.02%인 3억2904만주를 넘겨받는 조건이다.

양측의 재협상 이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이사회 의결과 재협상 결과 공시, 계약서 서명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이후에는 금융당국이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해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당국은 최근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박탈당한 론스타에 6개월 내 외환은행 초과지분을 매각하도록 명령했는데,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주식매매계약 이행도 처분명령의 범주에 넣어 자회사 편입을 승인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에서만 투자금액의 세 배가 넘는 총 7조원에 가까운 돈을 챙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의 그간 외환은행 투자에 대한 수익금은 하나금융과의 지분매매계약 대금 3조9157억원, 과거 보유지분의 일부 블록세일을 통한 수익 1조1928억원, 배당금 총액 1조7099억원 등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액은 인수금액 1조3834억원,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에 대한 콜옵션 행사 7715억원 등 2조154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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