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수기사 이재석 중사, 암 사투 어머니에 골수이식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포병여단에서 근무하는 이재석(24) 중사가 암과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께 골수를 이식,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이 중사의 어머니 김향순(52) 씨는 2008년 8월 자궁경부암에 걸렸음에도 중풍을 앓고 있는 할머니의 병 간호를 도맡았다.

그러던 중 올해 5월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5배나 높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판정까지 받았다.

이 중사는 골수이식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의료진의 의견에 곧바로 이식수술을 결정, 정밀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이 중사와 어머니의 유전자가 100%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고, 이 중사는 육군과학화훈련단(KCTC) 훈련을 준비하던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아산병원에서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14일 부대로 복귀한 이 중사는 현재 건강한 모습으로 조국수호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입원 치료 중인 어머니도 차츰 건강을 회복해 가고 있다.

이 중사의 효행은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치료와 간병을 병행하는 어머니를 위해 그동안 저축해 놓은 1000만 원을 드리는 등 지극한 효심을 보여 줬다.

오근세(대령) 포병여단장은 “이 중사는 자신이 부여받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함은 물론 평소에도 어려운 전우들을 돕는 데 앞장서는 모범간부”라며 “그가 보여준 투철한 군인정신과 효심은 군과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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